[여론광장] (제언) 차세대 화전 'USOVR-2' 실용화 박차를

윤종준 새 천년을 앞둔 요즘 듣는 말로서 Y2K, 구조조정, 빅딜 등이 있다. 이런 말에 못지 않게 중요하고 시급한 것이 국가경제를 이끌 산업의 세계적인 "기술주도형 독자기술"이다. 문제는 무엇을 어떻게 해야 기술주도형 독자기술을 확보할 수 있느냐이다. 규모의 웅대함, 기술의 복잡성, 타 산업에로의 파급 및 고용창출 효과로 인해서 역사적으로 "중공업의 꽃"이라고 불리는 "발전설비산업"의 경우는 더욱 그렇다. 전기는 한 국가의 기간산업이다. 전기를 생산 공급하는 전력회사가 없는 나라는 거의 없다. 그러나 발전설비분야에서 독자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나라는 미국을 비롯한 7,8개의 선진국에 불과하다. 이것은 발전설비 설계기술이 선진국형 최첨단 기술이기 때문에 소수 보유국들이 그 핵심기술의 이전을 필사적으로 기피하는데서 비롯된 것이다. 우리도 2010년 이전까지 이 분야에서 기술주도형 독자기술을 확보해 이들의수준을 뛰어 넘어야 한다. 국내기술로 충분히 가능한 얘기다. 이 목표에 가장 적합한 발전설비가 세계 최초의 최첨단 "1백만KW급 USOVR-2(초초임계압 2단재열형) 석탄화력발전소"다. 이것을 DBT하는 것이다. 즉 USOVR-2를 실제로 설계(Design), 제작건설(Build)한 후 상업운전 과정에서 현장성능시험(Test) 하는 것이다. 이 결과가 이른바 기술주도형 독자기술이다. DBT는 선진국, 특히 미국이 발전설비산업에서 독자기술을 확보하는 전통적인 방법이다. DBT를 거치지 않으면 기술로서 인정되지 않는다. 따라서 발전설비에 관한 한 대학의 실험실이나 축소모델실험에 의한 결과는설계에 적용되지 않는다. USOVR-2는 발전기술의 모든 분야에서 선진국들이 한껏 뽐내는 기술수준을 콴탐점프(quantum jump,껑충뛰기)하므로 그들에게는 마른 하늘에 날벼락같은석탄화력 발전기술의 일대 혁명이 될 것이다. 2000년초부터 설계가 시작되면 2006년까지 상업운전이 가능하며, 이후 3~4년의 성능시험을 통해서 기술보완을 하면 늦어도 2012년부터 해외수출이가능하다고 본다. 차세대 발전설비가 등장하는 마당에 재래식 석탄화력발전소가 웬 말이냐고할지도 모르지만 USOVR-2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차세대중의 차세대다. 석탄화력발전소는 약 1백50년의 역사를 통해서 운전신뢰도와 경제성이 확실하게 입증되어 현재 전세계 전기 생산량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따라서 그 어떤 차세대라 할지라도 석탄화력과 비교해 출력 환경친화 운전신뢰도 경제성이 떨어지면 조기 퇴출되기 십상이다. 즉 석탄화력은 모든 발전소 형태의 벤취마커가 된다. 발전설비산업에는 "기술은 기본, 승부는 원가"라는 법칙이 무자비하게 적용된다. USOVR-2는 이 법칙에 잘 적응할 것이다. 이를 하루 빨리 DBT하여 2010년 이후부터는 지금의 반도체산업과 같이 세계의 발전설비산업을 주도함은 물론 남북통일 후에 급증할 전력수요를 대비하는데도 큰 몫을 할 것이다.----------------------------------------------------------------------- 독자의 글을 기다립니다. 이름 주소 직업 연락처를 적어 보내주십시오. 주소 = 100-791 서울 중구 중림동 441 한국경제신문 독자팀 전화 = (02)360-4247~8 팩스 = (02)360-4350 PC통신 = go ked(하이텔, 유니텔, 나우누리), go econet(천리안)으로 가서 ''의견을 받습니다''란을 이용하십시요 인터넷주소 = readers@ked.co.kr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9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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