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대학 학생등록금으로 자산 늘리기" .. 설훈의원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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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당수 대학들이 학생들의 등록금을 이용해 법인의 자산을 늘리는 등 교육이외의 다른 용도로 활용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위 소속 국민회의 설훈 의원은 10일 대학 재정운용 실태를 분석한"통계로 본 대학교육"이란 정책자료집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자료집에 따르면 98년 결산 기준으로 학생들이 내는 등록금보다 더 많은 돈을 학생들을 위해 다시 투자한 대학은 포항공대 등 전체 대학의 37%인 38곳에 불과했다. 나머지 64개 대학은 등록금으로 자산을 늘리거나 부채를 갚는 데 사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학생 등록금의 20%이상을 교육과 직접 관련이 없는 용도로 사용한 대학은 세명대 동서대 동양대 등 25곳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 등록금의 1~10%를 교육 이외의 용도로 사용한 학교는 동국대 단국대 등 17곳이며 11~20%를 사용한 곳은 세종대 상명대 등 22개 대학이었다. 반면 대학의 토지나 건물 등을 취득할 때 드는 비용을 대학 법인이 1백% 부담한 학교는 4개대학에 불과했고 45개 대학은 자산을 취득하면서도 대학 법인이 단 한푼도 부담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