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재후 <YKL익스프레스 인터넷 마케팅팀장>

20대의 한 직장인이 인터넷을 통해 무료로 무역관련 컨설팅을 해주고 있어 화제다. 해운업무 대행사인 YKL익스프레스의 인터넷 마케팅팀장 이재후(29)씨가 그 주인공. 그는 지난 6월초 인터넷에 무역 종합서비스 사이트 "트레이드 스페이스(www.tradespace.net)"를 열었다. 여기선 주로 전자상거래에 익숙치 않은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인터넷 무역거래에 대한 컨설팅을 해준다. 수출입을 직접 알선해 주기도 한다. 파격적인 것은 이같은 서비스가 모두 공짜라는 점. 누구든 사이트를 방문해 관련 정보를 얻고 알선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홈페이지가 없는 중소기업의 경우 전자카탈로그도 만들어 준다. 개인 차원에서 기업들을 대상으로 무료 서비스를 해준다는 게 얼른 이해되지않지만 그의 설명은 명쾌하다. "인터넷상에서 모든 정보는 공유돼야 합니다. 그래야 정보로서의 가치가 있죠.저의 경험과 정보를 많은 사람들과 함께 나누고 싶을 따름입니다" 건국대 독문과를 졸업한 그는 지난 96년부터 작년까지 범주해운이란 회사에서 무역실무를 익혔다. 유독 인터넷에 관심이 많던 그는 지난해 7월 한국전자상거래 수출자연합으로옮겨 일했다. 그러다 올 4월부턴 YKL익스프레스에서 인터넷마케팅을 총괄하고 있다. "트레이드 스페이스"는 지난 96년부터 기획해 완성했다. 개인 돈 1천만원 이상을 털어 넣었다. 세계적인 네트워크를 위해 야후 라이코스 등 해외 검색엔진 19곳에 등록도 했다. 각계 인터넷 전문가들로 자문위원단도 구성해 상담에 응하고 있다. 아직 본격적인 홍보를 하지 않았지만 지난 두달간 2천3백여명이 방문해 국내 35개사, 해외 15개사가 회원으로 가입했다. 퇴근후 새벽 2시까지는 홈페이지 운영에만 매달린다는 그는 "출발은 미약하지만 중소기업들의 전자상거래 활성화에 "밀알"이 됐으면 합니다"는 소망을 밝혔다. (02)757-0630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1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