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35주년] 희망의 저널리즘 '한경 35년'

모든 것이 빛의 속도로 움직인다. 희망도 광속으로 온다. 눈 깜짝할 사이에 지구를 돌아오는 빛. 보라, 새 천년의 꿈이 시작되는 곳. 한반도의 밀레니엄 시계는 태극방향으로 돈다. 앞으로 81일. 아홉의 아홉은 상생의 수. 세상을 밝히고도 남을 태극의 승수다. 오늘 이후 여든 한번의 해가 뜨고 질 때, 우리는 또 여든 한번의 씨앗을 뿌릴 것이다. 35년전 이 땅에 경세제민 첫 횃불 밝힌 한국경제신문. 그 때의 다짐 한번도 잊은적 없었다. 빛이 세상을 바꾸리라. 희망이 미래를 밝히리라. 마침내 우리는 해냈다. 가난과 시련의 들판에서 풍요의 알곡을 거두었다. 새 천년 한국의 어깨에 눈부시게 내리는 빛. 우리는 그 빛을 안고 21세기로 간다. 한국경제의 신지평 위로 힘줄 푸른 미래가 뛰고 신생의 꿈이 광속으로 달려 온다. 이제 남은 것은 그 빛을 키우는 일. 우리는 그것을 "희망의 저널리즘"이라고 부른다. [ 서울 강남역 사거리 밀레니엄 시계탑 앞에서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1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