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며 배웁시다] '직원 재교육' .. 현대, 국제무역 강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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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경쟁력은 임직원들의 실력으로부터 나온다" 대기업들이 임직원 재교육에 다시 관심을 보이고 있다. IMF 관리체제이후 경비절감을 이유로 중단시켰던 각종 교육프로그램을 잇따라 부활시키는 추세다. 업무 교육과 외국어 교육은 기본이고 각종 자격증 취득, 해외유학 등 적지않은 돈이 들어가는 교육과정까지 재개설하고 있다. 외환위기를 겪으면서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선 인재양성이 가장 확실한 방법이란 사실을 인식한 결과다. LG그룹의 경우 임직원들이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전문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해 놓고 있다. CPM(국제공인구매관리자), CPIM(생산재고관리사), PMP(국제공인프로젝트관리전문가) 자격증 강좌 등이 대표적인 교육 프로그램이다. 그룹 연수시설인 인화원에서 실시되는 이들 강좌는 관련분야 임직원이 대상이다. 교육기간은 강좌별로 1~5주일이다. 이 기간동안 임직원들은 업무에는 전혀 관여하지 않고 교육만 받는다. 현재 3차 교육이 실시되고 있는 CPM 과정의 경우 1,2차 교육 수료자 45명 전원이 자격증을 획득했다. 이 가운데 LG산전 목민정 대리가 여성으로는 국내최초로 CPM이 되기도 했다. SK그룹은 임직원 교육의 핵심이 외국어다. 글로벌화된 세계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선 외국어 구사가 필수적이란 그룹고위층의 신념 때문이다. 조만간 모든 그룹내 회의를 영어로 진행하겠다고 공언한 것도 이같은 맥락에서다. SK의 외국어 교육은 크게 그룹차원의 집중 교육과 해외유학 프로그램으로 나눌 수 있다. 그룹차원의 집중교육은 워커힐 SK아카데미에서 이뤄지는 IBEP(집중비즈니스영어프로그램)가 대표적이다. 이 프로그램은 과장급 이상이 대상이며 8주동안 합숙을 하면서 교육이 실시된다. 이 기간동안 한국어 사용이 금지되고 한국어를 쓸 경우 2회 경고후 3회부터는 퇴소조치 된다. 해외유학 프로그램은 미국 선더버드대에 4개월간 위탁교육시키는 방법으로진행된다. 대상자는 그룹 구조조정추진본부가 주관하는 영어시험을 통해 선발된다. 교육비용은 사전교육비용 7백만원과 본과정 비용 5천5백만원 등 모두 6천2백만원이다. 현대그룹은 HIBN(국제 비즈니스 협상 과정)이란 독특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각종 계약을 체결할때 필요한 문화권별 협상유형 협상영어실습 협상접근방식 등을 교육한다. 수강자는 주로 해외영업부서 직원들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1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