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35주년] 새천년 경제리더 인터뷰 (2) '누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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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의 회장겸 최고경영자다. 1956년 미국 시애틀에서 태어나 13세 때부터 컴퓨터 프로그래밍을 시작했다. 73년엔 하버드대 응용수학과에 입학했다. 개인용 컴퓨터(PC)가 장차 기업과 가정에 빼놓을 수 없는 도구로 자리잡을 것을 예견하고 75년 학교를 중퇴, 친구 폴 앨런과 함께 MS를 설립했다. 81년 "도스"를 IBM PC의 공식 운영체계(OS)로 공급하면서부터 신화적인 성공 가도를 달리기 시작했다. 이후 "윈도"와 그 후속 시리즈로 PC용 OS시장의 80%를 석권했다. 95년엔 인터넷 시장에도 진출했다. 현재 MS는 주식싯가총액이 5천억달러에 달하는 세계 최대의 컴퓨터 소프트웨어 업체가 됐다. 빌 게이츠에 대한 업계의 평은 엇갈린다. "소프트웨어의 황제" "세계 최고의 갑부" "미국내 최고 자선사업가"라는 찬사와 함께 "소프트웨어 업계의 악마""독점 사업가"라는 비난이 따라다닌다. 그의 재산은 1천억달러에 육박한다. MS주식만 7백70억달러어치를 가지고 있다. 그는 자선사업에도 열심이다. 특히 자신과 부인명의로 돼 있는 "빌&멜린다 게이츠 재단"에는 1백71억달러를 기부했다. 이 기금은 주로 제3세계 아동을 위한 교육 및 복지기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그러나 게이츠는 불공정한 방법으로 경쟁기업을 고사시키며 소프트웨어 업계를 독점하려 한다는 비난도 받고 있다. 이 때문에 지난해부터 미 정부와 반독점법 재판을 진행중이다. 저서로는 "미래로 가는 길(95년)"과 "비즈니스@생각의 속도(99년)"가 있다. 현재 아내 멜린다(34세), 딸 제니퍼(3), 아들 로리(1)와 함께 시애틀에서 살고 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1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