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브리지, 제일은 자회사 일은증권 인수 않을듯

미국 뉴브리지캐피털은 제일은행 자회사인 일은증권을 인수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불가방침이 정해지면 제일은행 대주주인 정부는 11월말 정도로 예상되는 본계약을 맺기전 일은증권을 팔아야 한다. 은행 관계자는 제일은행을 인수키로 한 뉴브리지가자회사중 제일시티리스와컴퓨터시스템업체인 일은시스템만을 인수하는 방안을 강구중이라고 14일 밝혔다. 뉴브리지는 이번주까지 인수할 자회사 명단을 금융감독위원회에 낼 예정이다. 금감위 관계자는 뉴브리지가 명단을 보내오면 인수여부를 확정하기위한 협의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뉴브리지가 일은증권을 포기할지의 여부는 다음주초께 최종 결정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일은증권은 제일은행이 1백%지분을 갖고 있는상장회사다. 한편 제일은행은 투자펀드인 뉴브리지가 미국에 은행을 갖을수 없다는 미국은행지주회사법에 따라 뉴욕현지법인과 지점을 철수하더라도 거래기업에 대한 금융지원은 지속하겠다고 발표했다. 제일은행은 수신업무를 하지 못하지만 무역금융등 거의 모든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금융회사(파이낸스사)를 설립하는 방안을 강구중이다. 또 뉴욕지점을 통해 이뤄지고 있는 외환거래업무를 현지 유수은행으로 이전하는 것도 검토중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신용도가 낮은 중소기업들은 제일은행이 미국에서 철수한후 새로 금융지원을 받는데 다소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제일은행은 현지법인은 매각, 지점은 철수방침을 정해 놓은 상태다. 리차드 블럼 뉴브리지 공동회장은 이날 강봉균 재정경제부 장관등을 예방했다. 고광철기자 gwang@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1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