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전철용 견인전동기 국내 첫 개발...현대중공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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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은 경전철용 견인 전동기를 국내최초로 개발했다고 14일 발표했다. 견인전동기는 전철이나 지하철의 엔진에 해당하는 핵심부분이다. 현대는 ABB에서 상용화한 알루미늄 다이 캐스팅(AL-DIE CASTING)공법을 자체개발,이 전동기에 채택했다고 설명했다. 외국에서 보통 쓰이는 경전철용 견인전동기는 전동기내의 회전자 도체로 동바(Copper bar)를 쓰는 공법을 채택하고 있다. 다이캐스팅 공법은 주형에 알루미늄을 부어넣어 회전자 도체를 만드는 공법이다. 기존공법보다 작업공정 단계와 제작시간을 70%이상 단축해 제작원가를 대폭 줄일 수 있다. 이 공법으로 제작된 견인전동기는 효율이 높은데다 최적의 냉각구조를 채택해 온도상승으로 인한 전동기 성능 저하의 문제를 해결했다. 기존 제품보다 무게도 15% 가볍다. 현대는 2년간의 연구 끝에 국내에서는 산업용전동기에만 쓰이던 이 공법을 경전철용 견인전동기에 이용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이 전동기를 각 지자체의 경전철프로젝트에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동남아 등 경전철이 실용화되고 있는 각국에도 수출할 예정이다. 현대는 또 앞으로 지하철 전동차 제작에도 알루미늄 다이캐스팅공법을 적용한 전동기를 장착한다는 방침이다. 채자영 기자 jychai@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1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