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O에 수정안 제출 .. 한국/일본 등 4개국
입력
수정
11월말 미국 시애틀에서 시작될 WTO(세계무역기구) 뉴라운드 협상을 둘러싸고 농산물 수입국들의 반발이 확산되고 있다. 농림부는 14일 "뉴라운드 선언문 초안이 미국 등 농산물 수출국에 편향됐다고 판단돼 지난 11~12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한국 일본 스위스 노르웨이등 4개 수입국 대표들이 모여 수정안을 마련해 WTO 일반이사회 의장에게 전달했다"고 밝혔다. 수정안에는 식품안전과 식량안보 환경보전 등 농업의 다원적 기능을 고려 수출입국간의 균형된 이익 반영 회원국들의 다양한 농업형태 인정 개발도상국에 대한 특별 배려 등의 내용을 포함시켰다. 수입국 주요 멤버인 유럽연합(EU)도 지난 12일 WTO 선언문 초안에 대한 검토의견서를 WTO 일반이사회에 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3일 정부가 공개한 뉴라운드 협상 초안에는 모든 농산물에 대해 관세및 수출보조금을 감축하고 궁극적으로는 이를 폐지하게 돼 있다. 한편 국내 농민.시민단체들도 선언문 초안에 대해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농업.환경.생명을 위한 WTO 협상 국민연대"는 14일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열리고 있는 비정부기구(NGO) 세계대회 회의장 앞에서 "농산물 추가개방 반대" 시위를 벌였다. 이 단체는 "WTO 각료회의 선언문의 초안은 수출국의 입장만을 일방적으로 반영했다"며 "정부는 수입개방을 늦추는데 총력을 다하라"고 촉구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1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