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비즈니스면톱] '인터넷 맞춤판매' 국내 첫선

소비자들이 인터넷사이트에 접속, 각자의 취향이나 원하는 스타일을 입력하면 이에 맞는 상품을 골라주는 "대량 맞춤판매(Mass Customersation)"방식의 인터넷 마케팅이 국내에서도 선보인다. 미국 청바지 제조업체 리바이스의 한국지사인 리바이스코리아는 회사 인터넷홈페이지에 "리바이스 진 맞춰입기" 사이트(www.levi.co.kr/fit)를 개설했다고 14일 밝혔다. 이 사이트에서는 소비자가 허리사이즈 허벅지둘레 다리길이 등 8가지 항목의체형이나 옷입는 방식을 지정하고 "힙합" "섹시" "터프" "스마트" 등 원하는 스타일을 입력하면 이에 맞는 제품들이 제시된다. 또 입체(3D)캐릭터모델이 소비자가 고른 제품을 입고 회전하는 모습을 동영상으로 볼 수 있다. 이를 통해 소비자들은 자신이 선택한 옷을 입어본듯한 간접 체험을 할 수 있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리바이스코리아는 이 사이트에 쇼핑몰기능을 추가해 내년부터 온라인판매및배달서비스에 나설 계획이다. 이에 따라 소비자들은 사이트에서 골라낸 제품을 매장에 직접 가지 않고도 인터넷을 통해 구입할 수 있게 된다. 인터넷을 이용한 이같은 대량 맞춤판매방식은 리바이스 본사가 지난 98년 12월 처음 선보여 크게 인기를 모으고 있다. 리바이스제품 홈페이지(www.levi.com)의 스타일파인더라는 코너를 통해 온라인판매를 시작, 매출규모가 매주 50%씩 늘어나는 등 큰 성공을 거두고 있다. 리바이스는 이 시스템 도입으로 인터넷을 통해 고객으로부터 직접 사이즈와 디자인 색상 등을 주문받아 실시간으로 생산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리바이스 방식은 성공적인 인터넷 고객DB마케팅모델로 평가하고 있다"며 "고객과의 관계를 중시하는 마케팅 전략이 중요해짐에 따라 각 제품 생산자가 직판을 하는 전문 쇼핑몰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라고 밝혔다. 미국 이외의 지역에서 이같은 인터넷 맞춤판매방식을 도입하는 것은 리바이스코리아가 처음이다. 회사측은 "미국의 경우 고객중 75%가 추천제품이 자신의 성향에 꼭 맞다는 반응을 보였다"며 "소비자들에게 빠르면서 쉽게 원하는 제품을 골라줄수 있느냐가 성공의 관건"이라고 밝혔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1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