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손없는 날 '이사/예식 특수' .. 곳곳 체증 극심

17일 비 내리는 쌀쌀한 초겨울 날씨에도 불구하고 "길일"을 맞아 결혼 이사등 관련업체들이 "하루짜리 특수"를 톡톡히 누렸다. 예로부터 음력 9월9일인 17일은 이른바 "손없는 길일"로 집안 대소사를 치르기에 좋은 날로 꼽혀왔다. 이날 비가 내리는 가운데도 이사짐업체들은 평소보다 2~3배 늘어난 일감을처리하기 위해 분주한 하루를 보냈다. 강남 K이사짐 업체는 "17일 이사를 한 사람들은 대부분 2개월 전에 예약한사람들"이라며 "일반 휴일 때보다 일감이 3배나 늘어나 일손이 딸렸다"고 말했다. 예식장도 평소 휴일보다 1.5~2배 많은 예식이 치뤄졌다. 이 때문에 유명 예식장 주변도로가 정체를 빚어 시내 곳곳에서 교통체증이 빚어지기도 했다. 서울 동대문구 신설동 K예식장의 경우 평소 휴일보다 2배가량 늘어난 16건의예식을 치렀다. 이날 결혼식을 올린 새내기 부부들이 신혼여행을 위해 공항으로 몰리면서 오후들어 김포공항의 국내.국제선 청사는 친지와 동료 등 환송객들 때문에 극심한 혼잡을 빚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