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 머니] 투자가이드 : (주간전망대) '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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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이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 대우와 투신(운용) 문제가 가닥을 잡아가고 있어 투자심리가 되살아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기 때문이다. 대우채권이 편입된 공사채형의 주식형 전환이 9조원에 달함으로써 수급도 개선될 것이라는 분석도 가세한다. 무엇보다 지난 7월중순부터 시작된 조정국면이 3개월이상 지속됐으며 조정폭도 2백 포인트가량 된다는 점이 가장 큰 호재다. 지난 5월부터 9월까지 줄기차게 매도에 나섰던 외국인이 10월들어 종합주가지수가 800근처까지 떨어지자 "사자"에 나선 것도 안정감을 높여주고 있다. 지난주 목요일(14일) 한동안 소외됐던 증권.종금.은행주가 강세를 나타냄으로써 주도주 부상을 시도했다는 점도 눈에 띈다. 지난 12일부터 지수가 850선 위에서 머무르고 있다는 사실도 호재로 여겨지고 있다. 주식형으로 전환된 9조원중 1조8천억원 가량이 주식매수에 나서는 18일부터강세장을 기대하게 하는 대목이다. 그러나 "주가 1,000시대"가 다시 열릴 정도로 시장에너지가 강한 것도 아니라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지수가 870까지 상승하자 외국인이 슬금슬금 매물을 내놓기 시작하고 있다. 대우.투신문제가 완전히 해결되기 전까지 투신(운용)이 적극적으로 매수에나서기도 힘든 실정이다. 일반법인들이 연말까지 부채비율을 2백% 밑으로 낮추기 위해 보유하고 있던 주식을 내다팔고 있는 것도 수급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현대그룹 등 대기업의 지분정리관련 물량도 적지 않다. 미국 증시가 안정기미를 보이고는 있으나 여전히 불안한 실정이다. 여전히 경계심을 늦춰서는 안된다는 것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이번 주도 기본적으로는 "방어투자"라는 원칙을 유지하되 점차 상승쪽으로방향을 잡아가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850선 밑에서는 장기소외됐던 우량주를 중심으로 물량을 늘려가다 900선이넘으면 차익실현을 고려하는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하고 있다. 아직은 포트폴리오 원칙을 확정짓기에 불투명한 요소가 적지 않다. 11월 10일 이전까지는 호흡을 짧게 유지하는 자세가 긴요하다는 얘기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