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 머니] 투자가이드 : (주간전망대) '부동산'

새로 길이 나면 부동산가격에 영향을 준다. 그런 의미에서 오는 12월초 재개통예정인 당산철교 인근의 역세권을 주목해볼만하다. 지하철 2호선은 유일한 순환노선이어서 당산철교 재개통으로 유동인구가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또 서울 남서지역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교통여건도 나아지게 된다. 전문가들은 유동인구 증가와 교통여건 개선이 이 일대 부동산경기에 호재로작용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유동인구 증가는 신촌 이대상권에, 교통여건 개선은 당산동일대 아파트가격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란 얘기다. 실제로 신촌 이대상권은 기지개를 켜고 있다. 팔려고 내놓은 상가매물이 줄어들고 가격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점포 임대가격은 연초에 비해 20%정도 올랐다. IMF 관리체제이후 한동안 자취를 감췄던 권리금도 다시 등장하기 시작했다. 입지여건이 뛰어난 A급지역인 이대입구와 신촌전철역 주변의 대로변 상가는평당 임대가가 연초보다 2백만~3백만원 오른 1천5백만원을 웃돌고 있다. 권리금도 10평점포 기준으로 7천만원을 호가하고 있다. 대로변에서 이면도로로 통하는 길목에 위치한 B급지역의 상가시세도 강세다. 1층 10평짜리 점포기준 평당 임대가는 1백만원가량 상승한 7백만~1천만원선으로 뛰었다. 이면도로변에 있는 C급지역 상가들은 점포임대가가 평당 5백만~7백만원으로큰 변동이 없다. 권리금도 없는 곳이 대부분이다. 당산역세권 아파트는 분양권값이 꾸준히 오르고 있다. 2~3개월전에 비해 1천만~2천만원가량 상승했다. 당산동일대의 입주예정아파트 가운데 4백80가구의 효성 2차(오는 12월)와 내년 3월 완공되는 9백76가구의 현대 5차에 프리미엄이 많이 붙어 있다. 효성 1차는 평형에 따라 4천만~8천만원, 현대 5차도 1천만~4천만원정도 웃돈이 붙어 있다. 당산역 일대에 재건축되는 아파트도 많다. 1천3백74가구로 재건축되는 강남맨션은 삼성물산이 시공사이며 내년초 5백58가구가 일반분양된다. 대우건설은 크로바아파트를 5백32가구로 재건축, 오는 12월께 1백54가구를 일반에 공급할 계획이다. 금호건설은 당산.미성연립주택을 재건축한다. 2백95가구중 2백12가구를 내년 2월께 일반 분양할 예정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