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 정보유출 규제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상장기업들이 기업과 관련한 정보를 일반투자자들보다 먼저 월가의 증권분석가들이나 기관투자가에게 제공하는 행위를 강력히 단속키로 했다고 18일 밝혔다. 아서 레빗 SEC회장은 이날 보스턴 글보브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일부 기업의 최고경영자(CEO)들이 회사 주가를 올리려는 의도로 정보공시를 하기전 월가분석가들에게 일단의 정보를 흘려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관행은 사실상 불법행위와 다름 없는 것"이라며 "앞으로 6개월 내에 사전정보제공 행위에 대해 구체적인 제제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EC는 특히 많은 월가의 분석가들이 "팔라"는 추천보다 "사라"는 추천을 압도적으로 많이 내놓는 점에 주목, 기업과 이들 분석가들의 관계에 대해서도조사를 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마이크로소프트 월마트 엑슨 등 월가의 대표적 기업들은 기업의 수익및 투자계획등을 설명하는 자리에 일부 기관투자가와 증권전문가들만 초청했을 뿐 다른 주주들은 부르지 않았다. 기업관계자들은 이에 대해 "수많은 주주들을 일일이 초대하기엔 기술적인 어려움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1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