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며 배웁시다] '사내 벼룩시장' .. 사원들 큰 호응

사내 LAN(구역내통신망)이나 인트라넷을 이용한 "벼룩시장"이 직장인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싼 가격의 물품이 다양하게 나와 자신에게 맞는 물건을 쉽게 고를 수 있다. 사내 벼룩시장은 이용하기가 편하다는게 가장 큰 장점이다. 책상에 앉아 물건을 둘러보고는 E메일을 보내거나 직접 연락해 흥정을 하면 된다. 반대로 구하는 물건을 상세히 적어 게시판에 올려두면 1~2일만에 여러 직원들이 판매를 제의해 오곤 한다. 동료들이 쓰던 물건을 내놓는 것이어서 중고품에 대한 꺼림칙한 느낌도 덜하다. 97년초 시작된 삼성의 사내게시판 "싱글"에 마련된 "알뜰시장"의 경우 하루 평균 조회건건수가 무려 7천5백회에 달한다. 물건을 사고 팔겠다는 글들은 2백30여건 정도가 올라오고 있다. 거래물품도 전자제품 유아용품 문화관람권 레저용품부터 중고자동차 주택매매.임대 등 없는게 없을 정도다. "알뜰시장" 운영관계자는 "초기에는 컴퓨터와 친숙한 20~30대 사원들이 주로 이용했지만 요즘엔 간부들도 이용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LG는 IMF체제 직후인 98년초 "아나바다장터"라는 이름으로 알뜰시장을 시작했다. 한달평균 2백여회의 글이 올려지고 있다. 지난 추석때는 귀향티켓을 구하는 사람들의 연락장소로 인기를 끌었다. 아파트 매매나 전세가 특히 관심이 높다. 이밖에 회사불용자산 등도 게시판을 통해 판매되고 있다. 쌍용도 사내 인트라넷 "투웨이"에 아나바다코너를 만들어 사원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현대나 대우 SK 등 다른 대기업들은 물론 일부 중소기업도 인터넷사이트에서"사내벼룩시장"을 활발히 운영한다. 최근에는 협력업체 직원까지 참여하고 있다. 관혼상제 집들이 심지어 미팅인원이나 밴드모집까지 사내전산망이 이용되고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2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