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표준 벤처기업인 '34세 창업한 대졸 41세'..한경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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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졸업후 34세 창업. 대기업 연구원 출신. 정보통신 분야에서 창업후 7년만에 최고 벤처기업으로 성장. 혈액형은 O형으로 성격은 외향적. 주량은소주 1병에 하루 평균 잠자는 시간 5시간. 현재 나이 41세로 서울 강남 거주" 한국경제신문이 정보통신부 중소기업청과 공동으로 ''한국의 1백대 성공벤처기업인''을 선정한 한국 벤처기업인의 표준형이다. 조사결과 한국에서 성공한 벤처기업인들은 정보통신분야에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통신기술발전에 힘입어 인터넷 관련 서비스 시장이 폭발적인 성장세를보이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창업 아이템은 인터넷 분야가 25%, 컴퓨터.통신장비 24%, 소프트웨어 18% 등으로 정보통신 분야에 67%가 집중됐다. 이어 반도체 및 장비 12%, 전기.전자 9%, 기계금속 4%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정보통신과 함께 21세기 대표적인 이머징 산업으로 꼽히는 의료 생명공학 부문은 4%에 그쳐 미국 독일 등 선진국의 평균치(20-25%)에 크게 뒤지는 것으로 드러났다. 연령별로는 40대 벤처기업인이 40%로 가장 많았다. 이어 30대가 38%, 50대가 17% 등의 순으로 뒤를 이었다. 60대의 늦깎이 벤처기업인도 3명, 20대의 젊은 벤처기업인은 2명이 포함됐다. 한국의 대표적 벤처기업인 1백명의 평균 나이는 41.93세, 창업당시 연령은 34.07세로 창업에서 성공까지는 대체로 7년정도 걸렸다. 성공 벤처기업인들의 학력은 4년제 대학졸업자가 65%, 석사 22%, 박사가 7%로 성공 벤처기업 경영자의 94%가 대졸이상 고급인력인 것으로 조사됐다. 전문대와 고졸 출신은 각각 3%, 2%, 대학중퇴자는 1%에 그쳤다. 대학 전공별로는 전자공학, 컴퓨터공학, 소프트웨어공학, 기계공학 등 공대출신이 60%를 차지했다. 벤처기업인들의 절반이상인 53%가 서울 강남에 살고 있고 다음으로 많이 거주하는 지역이 성남시 분당(16%)으로 파악됐다. 이는 서울 강남역에서 삼성역을 잇는 테헤란로와 양재.포이동지역, 분당지역이 벤처 핵심단지로 부상한 것과 맥을 같이 한다. 이에반해 서울 강북 거주자는 14%, 분당 외 기타 수도권 거주 벤처인은 12%로 상대적으로 적었다. 성공 벤처기업인들의 95%가 서울및 수도권 지역에 산다는 것은 벤처산업이 특정 지역에 편중해 성장하고 있음을 반영하는 것이다. 출신대학(학부 기준)별로는 1백명 가운데 서울대 출신이 22명으로 단연 많았다. 연세대와 고려대 출신은 각각 9명, 8명씩이었다. 이어 한양대 인하대가 각각 7명, 경북대 5명, 성균관대 4명, 서강대 한국외대 중앙대가 각각 3명씩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혈액형은 O형이 33%로 가장 많았고 A형(30%), B형(29%), AB형(8%) 등의 순으로 뒤를 이었다. 벤처기업인들이 대답한 자신의 성격은 외향적(78%)이 내향적(22%)보다 월등히 많았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2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