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항공우주산업육성 심포지엄] '국내 현주소'

한국 항공산업은 현재 전환기이다. 중형 항공기사업 중단과 과잉설비 통합 등 변혁의 소용돌이에서 재도약을 준비중이다. 국민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미약하다. 제조업 생산액을 기준으로 전체의 0.23%에 불과하다. 세계 무대에서는 20위권 밖으로 우리 경제의 위상에 비할때 크게 낙후된 편이다. 발전과정 =한국 항공우주산업은 지난 50년대 군용기를 정비하면서부터 태동됐다. 본격적인 항공기 제조산업은 지난 70년대 후반의 500MD헬리콥터 기술도입 생산사업에 들어가면서 시작됐다. 항공기산업이 정비->하청생산.부품국산화->독자개발.국제공동개발의 전형적인 발전과정을 밟고 있다. 특히 80년대 F-5 전투기의 기술을 도입해 생산한 뒤 90년대 F-16 전투기와 UH-60 헬기 사업을 진행하면서 항공산업은 크게 성장했다. 민수의 경우 80년대말부터 미 보잉과 유럽의 에어버스로부터 기체 부품을 생산의뢰를 받아 납품하고 있다. 과거 문민정부 시절 중국과 함께 추진했던 중형 항공기 제작사업이 최근 중단되는 바람에 항공산업이 위기를 맞고 있다. 항공산업 업계 =삼성항공 현대우주항공 대우중공업 등 3사의 항공사업부문이 통합된 한국항공우주산업과 관련 부품업체 등 60여개사가 항공산업에 참여하고 있다. 항공기 기체 분야에는 대우중공업 대한항공 현대우주항공 등 14개 업체가 F-16전투기 UB-60헬기 및 보잉 에어버스 기종의 날개 및 동체 부품을 생산 납품하고 있다. 엔진분야는 삼성항공 등 7개 업체가 참여하여 F-16, UH-60 엔진 및 대형여객기 엔진 일부 부품을 생산해왔다. 항공기 부품은 기아중공업 한화 등 12개 업체가 랜딩기어 및 유압시스템 등을 생산중이다. 소재 분야는 로스트왁스 대신금속 천지산업 등 10개 업체가 항공기 주조,압출, 단조 부품을 생산하고 있다. LG정밀은 F-16 통신장비 등을 만들고 있다. 항공산업의 비중 =지난 97년 항공우주산업의 생산액은 1조1천8백90억원. 국민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미미해 제조업 총산출 대비 0.32%에 불과하다. 그러나 지난 85~97년 생산액 증가율은 연평균 25.1%로 제조업평균(11.9%)보다 두 배 이상 높다. 제조업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85년 0.08%에서 97년 0.32%로 높아지고 있다. 무역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보면 98년 전체수출대비 0.3%에 불과했다. 항공우주산업의 연평균 수출증가율은 23.4%로 같은 기간 국내 전체수출 증가율(12.0%)보다 높다. 세계무대에서 차지하는 위치는 미국 영국 프랑스를 비롯한 G7국가는 물론 경쟁국인 대만, 개발도상국인 브라질 인도네시아 보다도 뒤떨어졌다. 20위권 이하다. 98년 매출액 기준으로 G7국가(2천1백6억달러)의 0.5% 수준인 11억달러에 불과하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2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