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면톱] 외국인 서울부동산 1조 매입..강남등 고급주택가

교포들이 서울지역의 상가건물이나 아파트 등을 구입하는 사례가 늘고 i있다. 이들은 특히 강남이나 서초,용산구 등 경관이 좋고 고급주택과 오피스 빌딩이 몰려있는 곳을 집중 매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서울시에 따르면 부동산시장이 개방돼 외국인의 부동산 취득이 허가제에서 등록제로 바뀐 지난해 6월 이후 교포를 중심으로 외국인들의 토지취득이 활기를 띠고 있다. 지난해 6월부터 지난 3.4분기까지 외국인의 서울시 토지취득규모는 1천8백21건에 총 54만9천평방m 거래금액으로는 1조5백62억원에 달했다. 이는 부동산시장이 개방되기 전 같은 기간에 비해 건수대비 2.8배,면적대비 2배 정도 늘어난 것이다. 올들어선 지난 1.4분기에 3백9건 14만평방m, 2.4분기 6백74건 17만평방m에 이어 3.4분기에 3백76건 11만6천평방m를 투자했다. 월평균 1백50여건을 투자한 셈이다. 3.4분기의 경우 취득 주체별로 보면 외국법인이 74건 6만4천5백평방m(1천9백77억원)로 가장 많았고 이어 교포가 2백37건 4만5천평방m에 5백49억원, 순수 외국인이 63건 5천평방m에 1백15억원, 정부.단체가 2건 1천5백평방m에 32억원이었다. 국적별로는 미국계가 2백98건 10만6천4백평방m (2천4백68억원)으로대부분을 차지했으며 유럽계 19건 4천4백평방m (86억원), 중국계 26건 2천6백평방m (48억원), 일본계 11건 8백평방m (15억원), 기타 22건 1천8백평방m (54억원) 순이었다. 투자면적은 다국적 기업을 중심으로 한 외국법인이 많았으나 건수는 교포들이 대다수를 차지했다. 교포들의 투자가 가장 많은 곳은 강남구로 지난 6월 이후 2백47건에 거래 면적은 3만5천평방m (1천5백29억원)에 이르렀다. 이 기간중 미국교포인 데이빗 문씨가 신사동에 3백23.7평방m 규모의 상가건물을 구입하는 등 교포 2백19명이 집중적으로 토지를 구입했다. 주로 주택이 몰려 있는 용산구에서는 1백94건의 외국인 토지거래중 1백64건을 교포가 사들였다. 건국컨설팅 유종율사장은 "지난해 교포들의 부동산 구입문의가 많았는데 이들이 올들어 실제 매수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교포 1세들이 많은 편"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은 금리가 싸 자금조달이 쉬운데다 우리나라 부동산 시장의 투자가치가 높아 적극적인 매입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덧붙였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2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