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칩 집중분석] '국민은행' .. 적정가 최저 2만3000원

국민은행은 자타가 공인하는 국내 최고은행이다. 물론 주가는 주택은행보다 낮다. 그렇지만 은행 내실과 성장가능성을 감안할때 리딩뱅크로서 손색이 없다는게일반적 평가다. 건실한 자산구조, 낮은 부실여신비율, 개인과 중소기업위주의 여신거래,골드만삭스의 지분참여 등의 여건을 감안하면 충분히 그만한 평가를 받을만하다. 물론 대우그룹에 발목이 잡혀 있기는 국민은행도 마찬가지다. 대우그룹에 대한 여신(유가증권포함)이 1조3천억원이나 된다. 충당금 부담이 만만치 않다. 뿐만 아니다. 강도높게 추진하고 있는 자회사 구조조정에 따른 손실도 부담해야 한다. 자산건전성분류기준 강화에 따라 대손충당금도 추가 적립해야 한다. 이 용도로만 줄잡아 1조여원을 투입해야할 형편이다. 그러나 이같은 조건이 역설적으로 국민은행의 주가전망을 더욱 밝게 한다는게 애널리스트들의 분석이다. 올해 부실요인을 모두 정리하는 만큼 내년부터는 알찬 수익을 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영업실적 =작년엔 7백34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대부분 은행이 무더기 적자에 시달린 것과 비교하면 대단한 수준이다. 올 상반기에는 4천2백48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순이익은 8월까지 4천9백60억원(세전은 7천1백68억원)으로 불어났다. 자금조달과 운용에 따른 마진율이 3.44%로 높은 반면 영업경비율은 33.6%로 낮은 덕분이다. 올해 예상 순이익은 1천5백억원 수준. 막대한 이익을 대손충당금 적립 등에 쏟아부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모든 부실을 털어낸 내년부터는 매년 7천억원가량의 순이익을 낼 전망이다. 재무구조와 주가전망 =현재 국민은행의 가장 큰 목표는 클린뱅크의 실현이다. 예상 가능한 부실은 올해안에 모두 털어내겠다는 계획이다. 지난 9월말 현재 불건전여신비율은 6.06%다. 다른 은행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 대우그룹에 대한 충당금과 여신분류기준변화에 따른 충당금도 1백%이상 적립할 예정이다. 현재 주가 수준은 현저히 저평가돼있다는게 일반적 분석이다. 노무라증권은 국민은행의 52주 적정주가를 2만5천5백원으로 예상했다. 동원증권은 2만3천원, 대신증권도 2만5천1백원으로 내다봤다. 애널리스트들은 특히 골드만삭스가 5억달러를 자본투자한데다 최근엔 국내 금융기관으로 유일하게 S&P사의 "아시아퍼시픽 100지수"에 포함된 점을 들어 상승가능성이 상당하다고 밝히고 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2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