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주 이젠 집에서 청약한다..대신증권등 사이버청약 확산

"공모주와 실권주 청약도 이제는 집에서 편하게 하세요" 증권사들이 잇달아 사이버청약 서비스를 도입하고 있다. 사이버청약 서비스란 인터넷 PC통신 전화자동응답서비스(ARS) 등을 통해 증권청약을 할 수있는 시스템을 말한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투자자들은 복잡한 증권사 객장을 찾을 필요가 없다. 주식매매 뿐만아니라 공모주청약과 실권주청약도 가정이나 직장에서 할수있다. 일부 증권사는 유상증자나 신주인수권부사채 청약도 가능하도록 하고 있다. 사이버청약서비스 도입 현황 =LG증권은 지난 7월 증권업계에서 처음으로 사이버청약서비스를 도입했다. 일반투자자들이 인터넷, 홈트레이딩시스템(HTS), ARS 등을 통해 실권주 청약을 할 수있도록 한 것. LG증권은 지난달 담배인삼공사 공모주청약 때부터 사이버공간에서도 공모주청약을 받았다. LG증권에 이어 대신증권도 21일부터 사이버청약서비스를 시작한다. 대신증권 사이버트레이딩시스템과 ARS를 통해 공모주및 실권주 청약을 받는다. 대신증권은 한술 더떠 유상증자 청약과 유상증자와 연계된 신주인수권부사채(BW)청약도 사이버 공간을 통해 가능하도록 했다. 또한 지점에서 전화로 공모주및 실권주 예약청약도 받기로 했다. 삼성증권은 오는 11월 사이버청약서비스를 도입키로 확정했다. 가스공사의 공모주청약 때부터 인터넷이나 ARS를 통해 공모주청약을 받기로 했다. 대우 현대 등 다른 증권사들도 이 서비스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 정강현 증권업협회 전무는 "사이버 고객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증권사들이 고객유치를 위해 사이버청약서비스 등 다른 증권사와 차별화된 서비스를개발하고 있다"며 "앞으로 사이버청약서비스는 전증권사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사이버청약서비스 이용절차 =사이버청약서비스를 이용하려면 증권계좌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 증권계좌를 개설하려면 신분증과 도장이 있으면 된다. 증권계좌를 개설한 다음 홈트레이딩서비스에 가입해야 한다. 홈트레이딩 신청서 한장만 작성하면 된다. 이때 사용자ID와 비밀번호를 부여받는다. 이후 사이버청약 거래신청서를 작성해야 한다. 이후부터 PC나 전화를 이용해 집에서 공모주나 실권주 청약을 할 수있다. LG증권의 경우 인터넷홈페이지나 사이버전용프로그램에 청약업무코너를 마련해 두고 있다. 인터넷의 경우 홈페이지에 접속한뒤 비밀번호와 ID를 확인받고 주문매매->청약업무 순으로 찾아가면 된다. ARS의 경우 증권사 직원과 통화없이도 청약을 할 수있다. 사이버청약서비스의 장점 =일반투자자 입장에서보면 청약일의 혼잡을 피할 수있다. 과거 담배인삼공사처럼 인기있는 공모주의 경우 객장에서 최소 한두시간씩은기다려야 했다. 그러나 이제는 컴퓨터 마우스를 몇번 클릭하면 모든 것이 해결된다. 짜증내는 증권사 직원의 얼굴을 보지 않아도 된다. 청약서류를 애써 작성하는 번거로움도 덜 수있다. 또한 사이버청약서비스를 이용하면 청약뿐아니라 납입 환불 등 모든 공모주청약절차를 가정에서 해결할 수있다. 박현국 대신증권 업무개발팀 과장은 "사이버매매시스템이 단순히 매매주문을내주는 기능을 뛰어넘어 종합서비스를 제공하는 수준으로 발전하고 있다"며 "사이버거래를 이용하면 증권사 객장에 나와 있는 것과 다를 것이 없다"고 말했다. 이달부터 한국가스공사 등 유망기업의 공모주청약이 잇따를 예정이어서 사이버청약서비스의 인기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사 입장에서도 유리하다. 점심도 걸러가며 전직원 청약을 받는 악순환에서 해방될 수있다. 또한 쾌적한 지점 분위기를 유지할 수있다. 사이버증권매매를 하는 고객을 유치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된다.----------------------------------------------------------------------- 증권금융(02-3770-8800)의 실권주청약예금이나 공모주청약예금도 이용할 만하다. 이 예금에 가입하면 전화 한 통화로 실권주및 공모주청약이 마무리된다. 실권주청약예금의 경우 전화 한통화로 청약, 환불, 입고 등 모든 청약절차가끝난다. 실권주 청약을 위해 일일이 주간사증권사를 찾아다닐 필요가 없다. 배정주식은 하나의 지정된 증권사 계좌로 입금된다. 필요하면 청약자금도 대출해준다. 실권주청약에 사용하지 않는 자금에 대해서는 이자를 받는다. 실권주 청약정보는 집에서 받아볼 수있다. 공모주청약예금의 경우 일부 코스닥 공모주청약에 한해 대행서비스를 실시한다. 주간사증권사가 동의하는 경우에 한해 증권금융의 전화자동응답서비스를 통해 청약할 수있다. 한국유나이티드제약 교보증권 현대디지탈테크 동미산업 등이 여기에 해당된다. 이 서비스 역시 전화 한통화로 모든 청약업무를 볼 수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2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