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면톱] 내부순환로 '구간 단속' .. 서울시, 2001년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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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001년부터 서울시 내부순환로에 구간별로 운행거리와 통과속도를 측정, 과속을 단속하는 "구간단속" 시스템이 국내 처음으로 도입된다. 또 과속 및 교통사고 우려가 높은 8개지점에 단속 카메라가 설치돼 다음달부터 가동된다. 서울시는 내부순환로 40.1km에 대해 교통효율 증대와 안전성 제고를 위해 이같은 첨단 교통관리시스템 설치 방안을 마련, 단계별로 실시키로 했다고 21일 발표했다. 관리전략 =내부순환도로의 본선과 하부도로의 교통상황을 "가변 정보판"을 통해 운전자에게 실시간으로 알려줄 계획이다. 본선엔 39개, 하부도로엔 26개소가 설치된다. 이를 통해 램프 진출입을 자연스럽게 조정하겠다는 뜻이다. 그래도 교통정체가 이어지면 신호등을 통해 램프 진출입을 통제할 계획이다. 길음 홍은 등 8개 램프에 신호등이 세워진다. 또 진출입 램프, 연결도로 등 2백78곳에 교통량을 수집하는 검지기가 설치되고 76곳에는 교통상황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는 CCTV를 운영한다. 여기서 수집된 정보는 가변정보판과 인터넷을 통해 운전자에게 전해진다. 교통상황 종합관리를 위해 시설관리공단에 종합상황실이 개설된다. 과속차량 단속 방안 =국내 처음 도입되는 "구간단속"이 눈길을 끈다. 시는 정릉램프~길음램프, 홍지문터널~정릉터널, 홍은램프~홍제램프,홍제램프~연희램프, 연희램프~성산램프, 한남대교~동호대교 등 8개 구간에서 이 단속 방법을 사용키로 했다. 이 방식은 2개 지점간 운행거리와 차량 통과속도를 측정, 단속하는 것. 특정지점에서의 차량 속도를 측정하는 기존 방법에 비해 과속방지 효과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정지점만 피하면 된다는 운전자의 잘못된 의식을 상당부분 불식시킬 것이란 판단에서다. 실제로 네덜란드는 이 방식을 도입, 과속차량을 90% 정도 줄인 것으로 알려졌다. 효과와 전망 =차동득 교통관리실장은 "이 시스템의 가동으로 통행속도가9.4%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시간과 유류손실 감소분을 감안하면 연간 1천4백여억원의 효과가 발생한다"고 말했다. 차 실장은 "내부순환로의 교통관리 시스템은 통행속도를 시속 55~65km로 유지하기 위해 설치되는 것"이라며 "특히 국내 처음으로 도입된 구간단속은 과속방지에 큰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동부간선도로 등 모든 도시고속도로에 대해서도 내년 3월까지 계획안을 마련, 새 교통관리시스템을 2002년부터 운영할 계획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2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