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면톱] 'Y2K' 컴퓨터주가 변수로 .. 미국 IBM등 폭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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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2K(컴퓨터 2000년도 인식오류) 문제가 전세계 컴퓨터 관련주의 주가에주요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이에따라 국내 컴퓨터관련 상장사들의 주가향방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21일 미국의 대형컴퓨터업체인 IBM주가는 전날보다 14.95%가 폭락했다. IBM 폭락의 영향으로 썬마이크로시스템즈, 휴렛패커드 델컴퓨터등 다른미국 컴퓨터업체들도 줄줄이 급락했다. 썬마이크로시스템즈가 3.57%, 휴렛패커드 2.04%, 델컴퓨터는 1.25%나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들 3개 종목은 장중 낙폭이 크게 줄어들었다. 미국 컴퓨터 관련주들이 폭락한 것은 IBM이 Y2K문제로 인한 대형컴퓨터 판매부진탓에 올3.4분기와 4.4분기 실적이 당초 예상보다 악화될 것이라고 밝혔기 때문이다. 특히 이 소식에 자극을 받은 일부 뮤추얼펀드들이 IBM등 컴퓨터업체들을 중심으로 한 컴퓨터산업이 침체될 수 있다고 판단, 이들 주식을 내다 판 것으로 알려졌다. 동원경제연구소의 전우종 과장은 "기업들이 Y2K문제 부담때문에 컴퓨터교체등 컴퓨터에 대한 투자를 연말이후로 늦추고 있어 관련업체들의 실적에 영향을 주고 있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그는 "IBM 썬마이크로시스템즈 휴렛패커드등은 대형 호스트컴퓨터를 판매하는 업체들이어서 타격이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고 말했다. 전과장은 "PC업체들도 Y2K문제의 영향을 다소 받을 것으로 보이나 호스트컴퓨터업체들에 비해서는 훨씬 적을 것"이라며 "국내에선 호스트기종을 생산하는 업체가 없지만 일부 PC업체들의 경우 전혀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런 탓인지 22일 삼보컴퓨터 코리아데이타시스템즈등 국내 컴퓨터 관련업체의 주가가 약세를 보였다. 삼보컴퓨터는 전날보다 1백원 하락한 7만4천5백원에 마감됐으며 코리아데이타시스템스는 1백원 떨어진 1만8천9백원을 기록했다. 금융전산시스템업체인 한국컴퓨터도 3백50원 하락한 1만5천1백원에 마감됐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