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사랑방] 투명한 경영 공개

지난 21일 IBM의 주가는 뉴욕시장에서 15% 하락했다. IBM의 금년 3.4분기 수익은 6.3% 상승했지만 향후 6개월간 Y2K 발생 우려로 기업들이 대형컴퓨터 매수시기를 내년 1.4분기 이후로 미룸에 따라 향후 6개월간 매출 및 수익이 둔화될 것이라고 발표했기 때문이다. 여기서 우리가 눈여겨봐야 할 대목은 분명히 자사의 주가에 불리하게 작용할 악재를 있는 그대로 발표하는 경영진의 자세다. 미국 주식시장이 장기적인 활황세를 보이고 있는 큰 이유중 하나가 바로이러한 경영관련 정보의 높은 투명성이다. 악재를 완전히 공개한 상황에서 경영진은 다시 기업의 가치를 증가시키기 위한 노력을 하게 되며, 시장은 이를 반영하고, 주가는 회복세를 보이는 결과를 얻는 선순환을 이룰 수 있는 것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