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비즈니스] 변호사 '문턱' 낮춘다 .. 새천년 대비

변호사업계가 서비스를 부쩍 강화, 새 천년에 대비하고 있다. 문턱을 낮춰 고객을 직접 찾아나서는가 하면 사이버공간을 통한 무료법률상담, 공익활동도 활발히 펼치고 있다. 중소형 전문로펌도 많아져 값싸고 질좋은 법률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길이활짝 열리고 있다. 낮아진 "문턱" =변호사들도 이제는 고객밀착 서비스로 일거리를 잡고 있다. 로펌이 이곳저곳 생겨나면서 경쟁이 치열해졌기 때문이다. 앉아서 기다리지 않고 발로 뛰며 고객을 찾는다. 권위에 안주하다가는 밥굶기 십상이다. 법무법인 창조는 서울.경기지역 1만4천여개 업체에 중소기업 전문로펌임을 알리는 안내장을 돌렸다. 바른법률사무소는 지난해 10월부터 신문에 대대적으로 변호사 업무광고를 내면서 얼굴을 알리고 있다. 사무장 없는 로펌이 많아졌다. 변호사가 맨처음부터 직접 고객을 만나 법률상담을 한다. 저렴해진 수임료 =창조 진리 등 "도우미 로펌"은 중소기업에 대해 월10만원에 법률상담을 해주고 있다. 중소기업들을 끌기 위한 틈새시장전략이다. 자문대상은 해외투자 외자유치 자산매각 일반소송 등이다. 노사협상안의 법률검토, 경영조언도 포함된다. 사이버 로펌 =인터넷이 법률서비스의 중요한 수단으로 등장했다. E메일이나 인터넷을 통해 무료로 법률상담까지 해준다. 김준성 변호사는 로가이드(www.lawguide.co.kr)라는 별도법인을 설립했다. 부산에 본사를 둔 로맨(www.lawman.co.kr)은 지역.전문별로 변호사를 등록받아 고객에게 무료로 변호사를 안내해 준다. 세금과 소송비용을 손쉽게 알려주는 최용석 변호사의 사이트(www.oseo.co.kr), 이해완 판사의 홈페이지(www.sol-law.net), 벤처법률지원센터(www.cyberlaw.co.kr) 등도 유명하다. 공익활동 =공익, 환경과 관련된 소송을 거의 무료로 해주는 곳도 있다. 민변은 흡연피해자들을 대리, 담배인삼공사를 상대로 집단소송을 준비하고 있다. 배금자 최재천 변호사가 주축이다. 손광운 변호사는 석면피해자, 자연재해를 입은 이재민들을 대신해 소송을 해주고 있다. 이응진 변호사는 박선정 미국변호사와 기부사이트(www.doumnet.net)를 만들었다. 기부금은 고아원과 양로원에 전액 전달한다. 한얼종합은 변호사들이 업무시간중 15%를 무료법률상담 활동에 참여하도록 의무화했다. 다양해진 로펌 =전문 부티크 로펌이 늘어나 법률소비자들의 선택 폭이 넓어졌다. 로 퀘스트는 부동산관련 토털서비스에 주력하고 있다. 다래는 특허출원, 기술이전, 라이센스 계약, 권리소멸 등 특허의 전과정을 처리해 준다. 춘추는 금융.건설.지적재산권 분야의 각 전문변호사가 해당 사건을 책임진다. 동서는 기업인수.합병(M&A)과 에너지산업 분야의 법률서비스에 중점을 두고 지난달 문을 열었다. 세창합동은 해상과 보험분야를 기반으로 회사법과 소송부문을 대폭 보강했다. [ 새 밀레니엄시대의 변호사업계 동향 ] 법률서비스체제 : 법률소비자 위주, 고객밀착형 수임료 : 가격파괴, 중소/벤처기업을 위한 기업법무 강화 사이버 로펌 : 리얼타임 법무서비스, 24시간이내 법률자문 사회참여 : 무료법률활동, 공익소송대행 전문 부티크 로펌 : 개인변호사사무실 사양길 -> 법무법인 시대, 전문분야별 법무서비스 강화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2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