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II면톱] 해운업계, 운송료 인하 추진 .. 수출 적극지원

과다한 물류비와 부채비율 제한에 따른 수출차질 등으로 종합상사의 올 4.4분기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오히려 줄어들 전망이다. 또 수입물량의 급격한 증가로 올해 목표한 2백50억달러 무역수지 흑자달성도불투명한 상황이다. 종합상사들은 25일 무역협회 대회의실에서 정덕구 산업자원부 장관주재로 열린 제2차 무역동향 점검회의에서 이같이 밝히고 정부의 지원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날 회의에는 김재철 무역협회장, 박상희 중소기협중앙회장 등 11개 업종및단체 대표와 삼성물산 등 7개 종합상사 사장, 수출입은행 등 4개 수출지원기관장이 참석했다. 무역수지 전망 =정 장관은 올해 수출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이지만 수입도 급증세를 보이고 있어 목표 달성이 어려울 수도 있다며 업계의 노력을당부했다. 이에 대해 무역업계는 반도체및 자동차의 수출 호조에도 불구하고 최근 임금과 금리 인상등으로 올해 수출이 지난해 보다 3~4%정도 늘어난 1천3백70억달러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무역협회도 올해 무역수지 흑자가 2백25억달러 내외에 그칠 것이라며 고부가수출을 확대하기 위해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물류비용 과다해소 =수출업계는 수출채산성 악화의 최대 원인으로 해상운임료를 지적하며 해운업계에 운임인하를 강력히 촉구했다. 특히 북미 수출해상운임의 경우 지난해 말에 비해 45%나 인상돼 연말수출이 최대 위기에 놓였다고 주장했다. 현재 북미수출 해상운임은 1FEU(40피트 컨테이너)당 2천7백달러로 지난해말 1천8백50달러보다 8백50달러 인상됐다. 이에 대해 정 장관은 해운업계가 원가절감과 생산성 향상 등을 통해 해상운임을 낮춰줄 것을 요청했다. 현대상선 한진해운 등 선사측은 수출증대가 물동량 증가로 이어져 장기적으로 해운업계에도 도움이 된다며 물류합리화를 통해 운임을 대폭 인하하겠다고 말했다. 수출업계 건의내용 =종합상사들은 부채비율 2백%달성으로 수출영업의 차질이 불가피해 4.4분기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 줄어든 1백86억달러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올해 종합상사 수출도 지난해보다 4% 소폭 증가한 7백11억달러로 전망했다. 내년에도 선진국들의 통상규제가 강화돼 5%선의 한자리수 성장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종합상사들은 이에 따라 무역어음(D/A) 한도를 확대해 줄 것과 산업설비 등 대규모 수출에 따르는 연불금융 지원을 늘려줄 것을 건의했다. 또 해외지사의 영업력을 높일 수 있도록 현지 금융조달에 대한 제한을 완화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밖에 유럽연합(EU)의 이산화탄소 배출기준 강화에 따른 정부지원(자동차업계) 유명전시회 한국관 개설지원(전자업계) 기초원자재에 대한 관세율 조정(섬유및 유화업계) 등도 정부에 건의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2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