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II면톱] 대신증권, 로이터 오보로 '수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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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증권의 주가가 외국통신사의 오보로 25일 큰폭으로 출렁거렸다. 이날 1만9천3백50원으로 출발한 대신증권은 장중 1만6천6백원까지 떨어졌다가 다시 1만9천850원으로 오르는등 큰 파도를 탔다. 종가는 전주말보다 2천4백50원이 떨어진 1만7천50원을 기록했다. 대신증권이 이날 "수난"을 당한 것은 로이터통신 때문이다. 로이터는 전장 마감무렵 대신그룹의 자회사인 송촌건설(비상장사)이 화의를 신청했다느 뉴스를 속보로 내보냈다. 내용인즉 "대신그룹 양재봉 회장의 아들이 운영하는 송촌건설이 부도 직전 화의를 신청했다"는 것. 특히 "대신증권을 포함한 대신그룹 계열사들이 송촌건설의 회사채등에 지급보증한 금액이 약 1천6백억원에 달한다"고 밝혀 대신증권이 직격탄을 맞았다. 하지만 이와관련해 송촌건설의 이상인 자금담당부장은 후장초반 로이터통신을 통해 "송촌건설의 자금사정에는 전혀 이상이 없다. 화의신청한 사실도 계획도 없다"고 밝혀 주가는 1만9천8백50원까지 상승했다. 대신증권도 "광주소재 송촌건설이 화의신청했다는 사실은 사실무근"이라고 부인했다. "송촌건설은 단기차입금이 거의 없는등 현금흐름이 풍부하고 영업활동도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부장과 대신증권은 또 "양회장의 큰 아들인 양회천씨가 현재 송촌건설의 회장으로 있지만 지분은 전혀 갖고 있지 않다"며 "엄밀히 말하자면 송촌건설은 양회천씨가 운영하고 있는 회사의 관계사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대형 외국 통신사가 법원이나 송촌건설의 주거래은행에 확인도 해보지 않고 무책임하게 보도한 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개탄했다. 다만 대신증권의 다른 한 관계자는 "양회천씨가 송촌건설의 회장으로 있으며대신증권이 송촌건설에 8백80억원 정도의 사채지급보증을 선 것과 송촌건설 무보증채를 인수한 것 등을 포함해 금액상으로 1천억원규모의 거래관계를 맺고 있다"고 말했다. 송촌건설은 대신증권이 지급보증을 선 회사일뿐 아무런 관계도 없는 회사라는 것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2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