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정부 질문] (초점) 여야 "경제지표 분칠했나" 설전

27일 국회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서는 정부의 경제전망지표가 도마위에 올랐다. 한나라당 및 자민련 의원들은 정부가 장밋빛 지표를 만들어 과대포장된 경제전망치을 내놓고 있다고 추궁한 반면 국민회의 의원들은 사회 전반에 대한 개혁이 결실을 맺으면서 경제지표들이 눈에 띄게 향상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한나라당 조진형 의원은 현 정권이 내년 총선을 의식해 경제수치와 전망까지도 조작, 부풀리고 있다며 포문을 열었다. 조 의원은 한국경제신문과 동아일보 사설을 예로들며 "청와대와 정부는 내년도 경제전망과 관련 연구기관들에게 "물가는 3%, 실업률은 5% 이내"로 전망하라고 압력이 있었다고 알려졌다"고 비난했다. 같은당 박주천 의원은 "조작적인 경제전망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고 자민련 이원범 의원도 "정부가 주장하는 경기회복은 단순한 자료상의 성장에 불과하고 과대 포장된 착시 현상"이라며 "더이상 국민을 현혹시키지 말아 달라"고 질타했다. 이에 대해 국민회의 의원들은 외환보유고 국제수지 등 거시경제지표가 안정되고 있으며 특히 실물경기의 과열을 우려할 정도로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는 논리로 맞섰다. 국민회의 장재식 의원은 "무디스사 등과 같은 국가신용평가기관들은 우리나라의 국가신용등급을 "투자적격수준"으로 평가하면서 "제2의 한강의 기적"을 이뤘다고 평가한다"고 주장했다. 같은당 김명규 의원은 "이를 계기로 경제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해야 할 것"을 주문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