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무역신용 부채서 제외땐 종합상사 재무구조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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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상사중 단기무역 신용이 부채항목에서 제외될 경우 가장 큰 혜택을 보는 기업은 (주)쌍용인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자본금 규모가 1천35억원으로 종합상사중 가장 적은 (주)쌍용은 단기무역신용이 부채에서 제외될 경우 부채비율이 무려 1백50% 포인트 가량 떨어져 단번에 2백%대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9월말 현재 부채비율이 3백53%인 쌍용은 단기무역신용이 부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2%다. 6개월짜리 미만 무역어음 결제가 가장 많은 (주)대우 역시 30% 포인트 가까이 부채비율이 하락, 현재 5백22%에서 4백%대로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현대종합상사의 경우 부채로 분류되던 수입신용장, 외상물대, 무역어음,선수금등 단기무역신용 부문이 부채에서 제외되면 15% 포인트 가량 부채비율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6월말 현재 부채비율이 2백13%인 현대는 이에 따라 부채비율을 2백%미만으로 낮출 수 있게 된다. 반면 자본금 규모가 8천억원이 넘는 삼성물산의 경우 5%포인트 안팎의 부채비율 감소효과를 보는데 그칠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그러나 올해 엔화강세에 따른 수출증가 등으로 사상 최대의 이익을거둘 것으로 예상돼 부채비율을 2백%미만으로 낮추는데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정덕구 산업자원부 장관은 지난 26일 이헌재 금융감독위원장과 단기무역신용 부분을 부채 비율에서 제외하도록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종합상사는 거래 은행이 보증하는 단기무역신용이 부채에서 제외되면 은행의 여신한도 폭이 커져 수출이 늘어나는 부수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심기 기자 sglee@ ked. co. kr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3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