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크래프트" 국내 판매량 1백만장 돌파

인터넷 네트워크게임 "스타크래프트"의 국내 판매량이 1백만장을 넘었다. 스타크래프트 국내 유통업체인 한빛소프트는 스타크래프트 게임이 지난해 4월 첫선을 보인 이래 지금까지 국내에서만 1백만장이 팔려나갔으며 이는 전세계 판매량의 3분의1에 해당하는 것이라고 29일 밝혔다. 스타크래프트는 LG소프트가 제작업체인 미국 블리자드사로부터 수입, 한빛소프트를 통해 판매하고 있다. 국내에서 그동안 베스트셀러 게임의 판매량은 1만~1만5천장에 그쳤던 점을감안하면 이같은 판매실적은 경이적인 것이다. 스타크래프트는 CD롬 1장당 3만3천원에 팔리고 있다. 이같은 "스타크래프트 열풍"으로 인해 PC게임방이 급증함으로써 인터넷 이용확산과 인터넷 비즈니스 활성화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스타크래프트가 처음 나올 당시 국내 PC방은 5백여곳에 그쳤으나 현재 1만3천여개로 늘어나면서 4조원에 이르는 게임산업 시장을 창출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들 PC방은 또 새로운 게임관련 소프트웨어 개발을 촉진시키고 사이버 주식거래, 채팅 서비스, PC방네트워크 사업 등 새로운 형태의 인터넷 비즈니스를 잇따라 만들어 내고 있다. 특히 스타크래프트 열풍으로 인해 프로게이머라는 신종 직업도 등장했다. 신주영(22)씨는 지난해 블리자드사가 개최한 배틀넷 가을시즌 토너먼트에서세계 1위를 차지, 화제가 됐다. 스타크래프트의 세계 최고수 10명 가운데 6명이 한국인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송대섭 기자 dssong@ ked.co.kr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3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