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전기료 인상 연 순익 5600억 늘어

전기요금 인상이 확정됨에 따라 한국전력의 연간 EPS(주당순이익) 증가효과는 5백52원에 이르는 것으로 분석됐다. 1일 대우증권은 "산업자원부가 전기요금을 평균 5.3% 인상키로 함에 따라 한전의 판매수익은 연간 8천억원 증가하게 된다"고 밝혔다. 대우증권은 또 "순이익 기준으론 연간 5천6백억원(세전기준, 세후는 3천5백억원) 늘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전은 올해에만 5백79억원의 순이익(세후)이 늘어나게 된다. EPS로는 올해 92원이 증가하며, 연간 5백52원이 늘어난다고 대우증권은 설명했다. 대우증권은 이에따라 한전의 올해 순이익 추정치를 1조7천7백억원으로 높였다. 2000년에는 순이익 증가효과와 함께 전력산업 구조개편에 따라 순이익이 무려 4조1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주익 대우증권은 연구위원은 "발전자회사 매각, 한국중공업 민영화, 가스공사 지분매각 등으로 비영업부문에서의 이익이 무려 3조원 발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전력판매량이 꾸준히 늘어나 영업쪽에서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1년 적정주가는 8만원 수준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한전 주가는 최근 원전사고와 노사분규등에 따라 3만5천원대까지 떨어졌다가 1일 전기요금 인상안 발표에 힘입어 3만9천원으로 올랐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