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준 총재, 기반 다지나 .. 잇달아 영남권 행보

자민련 박태준 총재가 "중선구제 도입"이란 정치적 목표를 향해 힘찬 행군을 계속하고 있다. 정치개혁 선거법 협상을 앞두고 중선거구제 고향인 영남권을 찾아 정치개혁필요성을 역설하면서 16대 총선이후의 정치기반을 다지고 있는 것이다. 박 총재는 2일 부산지역 기관장 및 언론사 대표들과 오찬회동을 가진데이어 부산 상공회의소에서 열리는 부산시지부(지부장 김동주)후원회에 참석,중선거구제 도입에 강한 자신감을 피력했다. 그는 후원회에 앞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당론 때문에 말은 못하고 있지만야당에서 중선거구제를 선호하는 인사들이 많다"며 "이들의 명단을 확보하고있지만 아직 공개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또 "대부분의 여당인사들도 중선거구제에 이견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강조, 크로스 보팅이 이뤄질 경우에도 승산이 있음을 내비쳤다. 박 총재는 이어 4일 열리는 부산집회와 관련,"나라를 망쳐놓은 사람이 누구인데"라며 "21곳 지역구 가운데 20곳이 야당지역인데 이들이 "여당이 일안한다"는 말만 되풀이 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불만을 표출했다. 지난달 20일 대구를 방문했던 박 총재는 오는 11일엔 진주에 방문할 예정이다. 박 총재는 이와 관련 ""현정부가 일 안하고,잘못하고 있다"는 지역정서를 달래고 오해를 풀기위한 것"이라고 답했다. 하지만 정치권에선 영남이 "중선거구제론자들의 고장"이기 때문에 박 총재가 자주 방문하고 있는 것이라고 해석하고 있다. 한편 이날 박 총재의 부산 방문에는 박철언 박구일 정일영 이건개 의원 등 10여명의 현역의원이 동행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