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 웰치 '2001년 퇴임' .. GE 회장으로 20년 재직

미국 제너럴 일렉트릭(GE)의 잭 웰치(63) 회장이 물러난다. GE 대변인은 2일 "웰치 회장이 오는 2001년 현직에서 은퇴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웰치 회장은 2001년 4월 주총을 끝으로 퇴임하며 후임 회장과 새 경영진은 내년 말께 구성될 예정이다. 그는 지난 81년 GE의 제8대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로 취임했다. 20년 가까이 회장으로 재직하면서 뛰어난 경영수완을 발휘해 "금세기 최고의 기업경영자"란 찬사를 받아 왔다. 그가 이끄는 GE는 포천 포브스 등 미국 경제전문지가 선정하는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기업" 1순위 자리를 놓치지 않는다. 웰치 회장은 또 경영혁신을 위한 6시그마운동의 전도사로 통한다. 모토롤라가 개발한 6시그마운동의 기법을 지난 95년 GE에 도입해 대성공을 거뒀다. 이후 세계 각지에서 이를 전파하고 있다. 그는 평소 기업경영을 "꽃밭 가꾸기"에 비유해왔다. "정원사"라는 자세로 경영에 임한 그는 GE의 중간간부이상 8만5천여명의 업무성적을 직접 챙겨가며 "신상필벌"을 엄격히 한 것으로 유명하다. 월가의 분석가들은 "웰치 회장은 자신감에 넘치는 GE문화의 창조자"라며 "GE를 자신의 사업부문에서 절대 강자이자 가장 효율성이 높은 기업으로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지난 95년 은퇴의사를 보인 적이 있으며 정확히 물러나겠다는 시기를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GE는 토머스 에디슨의 전기회사와 톰슨 휴스턴 일렉트릭이 합병,1백여년전에 출범했으며 현재는 NBC 방송을 비롯, 각종 가전제품 비행기엔진 금융부문의 사업을 세계 1백여개국에서 벌이고 있다. 98년 한햇동안 1천억달러 매출에 93억달러의 순익을 올렸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