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 경영교실 : (CTO 탐구) 제지/R&D 분야 '완벽주의자'

우영덕 부사장은 기술에 관한한 완벽주의자다. 99%보다는 1백%가 논의의 출발점이 되길 원한다. 또 기술적인 모든 사항이 통계적 검증이나 데이터를 토대로 검증되길 희망한다. 한솔의 기술총괄로서 제지는 물론 보드 화학 특수지의 R&D에도 똑같이 적용하고 있다. 우 부사장이 지난 4월 "6시그마"를 도입한 것도 자신의 이런 성향과 무관하지 않다. "제품 1백만개중 불량품 3.4개"를 목표로 하는 생산혁신운동인 6시그마를 기술력 제고의 대안으로 택한 셈이다. 지난 4월 제지업체 중에선 처음으로 한솔제지 대전공장에 도입,추진중이다. 성공적으로 정착될 경우 한솔그룹내 전 사업장으로 확대시행할 계획이다. "제지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품질의 균일성인데 6시그마는 여기에 가장 적합한 생산혁신운동"이라는 게 그의 지론이다. 우 부사장은 기술 세미나도 활발히 벌이고 있다. 원료 초지 가공 관련약품 보드 부문 등 제지 현장과 R&D를 묶어주자는 시도다. 생산현장의 노하우를 R&D를 통해 기술력으로 승화시키자는 계획이기도 하다. 분과별로 한자리에 모여 연구성과를 발표한 뒤 토론을 통해 기술을 공유토록했다. 세미나 우수논문을 선정해 인센티브를 부여함으로써 동기부여가 가능케하고 있다. 우 부사장은 새로운 연구문화 구축 노력도 병행중이다. 기술원과 사업부를 연결시켜 연구성과를 극대화하자는 것이다. 연구원들에게 "지나친 욕심을 버려라" "투명성을 유지하라" "약속은 반드시 지켜라" "활발하게 대화와 토론을 벌여라" "주변자원을 다양하게 활용하라"고주문하는 것은 이 때문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