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면톱] 수입선다변화 해제품목 '밀물'
입력
수정
지난 1월과 7월 수입선다변화제도에서 해제된 48개 품목의 대일 수입이 급증하고 있다. 또 일본기업들이 완제품 수출을 위해 핵심부품 공급을 꺼려 국내기업들이 부품난까지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 7,8월중 이들 48개 해제품목의 대일 수입은 8천2백3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백84%가 증가했다. 이중 캠코더는 2백34만달러 상당이 일본에서 수입돼 1백46배나 증가했다. 카메라도 이 기간동안 작년보다 23배가 늘어난 1백69만6천달러어치가 수입됐다. 또 27개 품목의 수입이 1백%이상 늘어나면서 이중 캠코더와 휴대폰 등 14개품목은 수입시장 점유율이 50%를 넘거나 전체 시장점유율이 30%포인트 이상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무협은 일본기업들이 완제품 수출을 위해 부품공급을 꺼리는 바람에 휴대폰과 카메라 등을 생산하는 국내업체들은 대일수입에 의존해 오던 핵심부품을조달하는데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일부 부품은 공급부족과 엔화 강세 등으로 수입가격이 크게 올라 국내제품의 가격상승을 부추기고 있다고 밝혔다. 무협은 다변화 해제 품목에 대해서는 수입모니터링을 강화, 일본기업들의 완제품 덤핑수출이나 주요 부품의 공급 기피 등 부당행위를 억제해야 한다고주장했다. 또 수입의존률이 높은 부품은 관세율을 인하, 국내기업의 원가상승 부담을 덜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밖에 장기적으로는 핵심부품의 전략적 개발을 위한 정부차원의 지원대책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