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건정국' 여야 정면충돌] 여, 단독국회 강행방침..'장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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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회의는 한나라당이 4일 부산집회를 강행한데 대해 "지역감정 선동행위"라고 강력히 비난하며 이번주까지 야당이 국회에 복귀하지 않을 경우 여당 단독으로 의사일정을 강행키로 했다. 국민회의는 이날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어 이같은 방침을 결정했다. 박상천 총무는 "이번주까지 기다리되 한나라당이 국회에 돌아오지 않을 경우 다음주 월요일부터 모든 상임위를 정상 가동시켜 예산안 및 민생법안을 심의하고 정치개혁특위 공청회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한나라당이 끝까지 의사일정에 불응하면 "특단의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강조했다. 의원총회 토론에서 의원들은 21세기 첫해의 예산안과 민생개혁법안, 정치개혁법안을 처리하라는 국민적 요구를 한나라당이 져버리고 있다며 강력히 성토했다. 안동선 지도위의장은 "한나라당은 사건이 터질 때마다 유독 경상도에서 집회를 하고 있다"며 "지역감정을 배경으로 해서 이런 식의 정치투쟁을 하는 것을 부산 시민이 자발적으로 막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안 의장은 특히 "정치개혁특위는 네차례나 활동시한을 연장했으나 아무런 성과도 내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야당이 정치개혁 협상을 회피하려는데 특위를 이용하고 있다"며 정개특위 폐지를 주장하기도 했다. 류선호 의원은 "정형근 의원이 면책특권을 주장하고 있으나 지난달 26일 기자들에게 "이강래 전수석이 사무실에서 문건을 작성했고 컴퓨터를 확인해보면 된다"고 말한 것은 면책특권 범위에서 벗어난다"고 지적했다. 이협 의원도 "3일 모 신문사 간부가 이회창 총재를 찾아 사과했다고 하는데우리가 야당시절 사과를 받아본 적이 있느냐"며 "오히려 이회창 총재가 제왕적 총재이며 야당이 여당을 탄압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영애 의원은 "이회창 총재가 한나라당 대표로 있는 동안 우리는 불행한 여당을 할 수밖에 없다"며 "공작의 명수인 정형근 의원을 옆에 두고 있어 불행한 야당이 되고 있고 국민들이 피해를 입었다"고 강조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