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면톱] 기관 '오를때 팔자'...순매도 전환

코스닥시장 활황으로 개미군단이 주식을 사기 위해 코스닥시장으로 몰려들고있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투신사와 증권사등 기관투자자들과 대주주들 주식을 대거 처분하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코스닥지수가 지난달 29일 173.40에서 4일 장중한때 200선을 돌파하는등 5일(거래일 기준)연속 수직상승하는 틈을 이용, 기관투자자들과 대주주들이 대규모로 물량을 쏟아내고 있다. 투신(운용사)의 경우 지난달까지 소폭 순매수를 보였으나 이달부터 대규모 순매도로 돌아섰다. 투신은 지난 1일 92억8천2백만원 어치를 순매도한데 이어 2일에는 54억2천8백만원 어치를 순매도해 이틀동안 1백47억원을 순매도했다. 투신은 3일에도 28억5천7백만원 어치를 순매도하고 4일에도 1백7억원어치를무더기로 처리했다. 증권사의 경우 지난 1~2일 동안 23억1천만원을 순매도했으며 3일과 4일에도 소폭이나마 매도공세를 늦추지 않았다. 창투사등 일반법인들도 매도공세가 공격적이었다. 이달들어 3일 연속 주식을 처분하는데 열중하며 무려 5백47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일부 등록기업의 대주주들도 주식을 처분하고 있다. 한국통신의 고성욱 대표이사는 최근 9만2천1백99주를 매각했으며 알미늄코리아의 신형선 감사도 10만5천20주를 판 것으로 증권업협회에 신고했다. 하지만 일반인들은 코스닥지수가 급등하자 "사자"에 열중하며 지난 3일 2백46억을 포함, 이달들어 모두 7백3억원어치를 대규모 순매수했다. 증권사 관계자들은 "기관투자자와 주식을 처분한다는 것은 특정 회사의 주가가 목표 수익률에 어느정도 도달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일반투자자들은 이런 점을 감안, 신중한 매매패턴을 보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