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기업 탐방] '터보테크'..수치제어용 공작기계 독점

터보테크는 수치제어용 공작기계장치인 CNC를 국내에서 유일하게 생산할 수 있는 업체다. 전적으로 수입에 의존했던 CNC를 국산화하는데 성공했을뿐 아니라 올해부터는 일본에도 제품을 역수출하고 있다. 일본 경쟁업체에 비해 4배 이상 저렴하게 공급할 수 있어 국내외 시장에서 점유율이 꾸준히 높아지는 추세다. 또 최근 정부와 업계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차세대 CNC개발과제에서 주도업체로 선정되는 등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올해말 차세대CNC가 출시되면 국내 시장에서 일본업체들과 대등한 시장점유율을 노려볼 수도 있다고 회사측은 예상한다. CNC불모지에서 CNC기술을 일궈낸 것은 회사차원에서 기술개발에 막대한 노력을 기울인 결과다. 장흥순 사장을 비롯해 임직원의 25%가 공학박사 출신으로 연구개발에 주력하는데다 매년 매출액의 18% 가량을 연구개발에 투자했다. 요즘엔 기술력을 바탕으로 CNC관련 각종 응용프로그램 사업에도 진출하고 있다. 수치계산소프트웨어 등 교육용 프로그램을 금형업체와 교육기관에 판매한다. 특히 교육용 프로그램의 경우 터보테크가 국내시장을 독점하고 있다. 교육기관의 정책자금은 국내업체를 대상으로 지원되는데 이 분야에서는 터보테크가 뿌리를 깊게 내리고 있기 때문이다. CNC 판매와 응용프로그램을 활용한 소프트웨어 사업으로 지난해 1백81억원의매출액에 9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올해는 경기호전으로 금형업체들이 주문을 늘리고 있는데다 정부의 직업교육육성책으로 교육시장이 활성화됨에 따라 업황이 훨씬 개선될 전망이다. 회사측은 올해 4백8억원의 매출액에 81억원의 순이익을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보다 매출액은 2배 이상, 순이익은 9배 늘어난 규모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