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에서 배웁시다] 반도체 : '문답풀이'

(문) 반도체는 주로 어디에 쓰이는가. (답) 메모리 반도체는 보통 컴퓨터의 주기억장치로 사용된다. 비메모리 반도체는 컴퓨터의 두뇌역할을 하는 마이크로 프로세서를 비롯 용도가 엄청나게 다양하다. TV VTR 리모컨 전화기 휴대폰 세탁기 밥솥 전자레인지 전자게임기 청소기 등 거의 전 전자제품에 "마이콤"이라 부르는 비메모리 반도체가 내장돼 있다. (문) 반도체는 어떻게 세상에 나왔는가. (답) 반도체 역사는 지난 47년 트랜지스터의 발명으로부터 시작됐다. 미국 텍사스 인스트루먼트와 페어차일드 반도체는 트랜지스터를 집적해 만든 IC(집적회로)를 59년 선보였다. 그뒤 71년 인텔이 한개의 칩에 여러개의 집적회로가 들어 있는 4004 마이크로 프로세서를 개발한 것이 반도체의 출발점이다. (문) 반도체 기술은 어떻게 발전하고 있는가. (답) 먼저 메모리 반도체에선 정보저장량을 많게 하고 처리속도를 빠르게 하는 쪽으로 기술개발이 이뤄지고 있다. 메모리 용량은 64K 2백56K 1M(메가) 4M 16M 64M 1백28M 2백56M 1G(기가) 4G 등으로 발전하고 있다. 현재는 64MD램에서 1백28MD램으로 넘어가는 추세다. 이미 1G나 4G 공정기술이 개발됐다. 고집적화를 위해선 회로선폭을 얼마나 가늘게 하느냐가 핵심이다. 0.13미크론(1미크론은 1백만분의 1m) 기술까지 개발된 상태다. 현재는 0.23미크론에서 0.20미크론으로 옮겨가고 있는 단계다. (문) 반도체 공장 건설엔 얼마나 드나. (답) 반도체는 전형적인 장치산업이다. 메모리 반도체를 기준으로 할 경우 64MD램 라인 하나를 깔려면 10억~15억달러가 필요하다. 집적도가 높아질수록 고가 장비가 필요해 2백56MD램은 15억~20억달러는 있어야 한다. 기술 개발에도 엄청난 투자가 필요하다. 따라서 반도체 산업은 누가 빨리 앞선 제품을 개발해 시장을 선점하는가가 생존의 중요요소가 된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