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II면톱] 'DNA 칩' 개발 100억원 투자 .. 산자부

음주측정기만한 기계에 사람의 머리카락이나 혈액을 넣으면 몇 시간 안에 각종 각종 암과 당뇨병 등의 유전자가 있는 지를 분석해내는 기술이 개발된다. 산업자원부는 5일 차세대 신기술개발사업의 하나로 2009년까지 10년간 1백억원의 예산을 들여 사람의 유전자정보를 담은 DNA(디옥시리보핵산) 칩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산자부는 오는 19일까지 관련 연구기관과 대학 기업들로부터 사업계획서를제출받은뒤 연말까지 개발주체를 선정할 예정이다. 산자부는 이 사업을 통해 사람이나 동물의 유전자정보를 고속으로 검색한뒤 DNA칩에 담겨진 표준 유전자정보와 대조, 빠른 시간내에 특성을 파악하는 기술과 장비를 개발할 계획이다. 그동안 연구실에서 1주일씩 걸려 하던 실험을 조그마한 기계로 단 시간내에 끝낸다는 구상이다. 미국이 2003년까지 유전자정보를 완벽하게 해독하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게놈프로젝트 결과도 활용된다. 이 장비가 개발되면 길거리에서 피의자나 교통사고 사망자의 유전자 정보를 짧은 시간에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게 된다. 또 어떤 식물이나 동물이 신약개발에 필요한 물질을 보유하고 있는 지도 금방 확인할 수 있다. 현재 미국의 휴렛팩커드사와 모토롤라사가 별도의 사업부를 구성, 개발작업에 나섰다. 이 기술이 개발되면 미국 경찰은 모든 경찰차에 이 장비를 설치한다는 구상이다. 산자부 관계자는 이 연구는 세계적으로 초기단계인데다 우리나라의 경우 반도체와 유전자 분야 기술수준이 높아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