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산책] 큰 강물

도랑물이 모여서 시냇물을 만들고, 시냇물이 모여서 큰 강물을 이룬다. 가뭄에 말라가던 도랑물이 10월말부터 흐름을 바꾸기 시작했다. 외국인은 이미 한국증시에 큰 강물이 흐르기 시작한 것으로 보고 있는 듯 하다. 매수강도를 늦추지 않는다. 미국의 나스닥이 사상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데다 프랑스 독일 캐나다 브라질 멕시코 등이 신기록을 냈거나 연중최고치에 근접하고 있는 대목을 놓치지 않는다. 반면 투신사는 시냇물 단계로 여기고 있다. 주가가 900선을 넘어서자 매물을 내놓고 있다. 자신들이 구조조정의 대상인데다 국내변수를 주시하고 있다. 대우채권 환매 등 좀 더 확인할 것이 있다는 표정이다. 어느 쪽이던 작은 흐름은 결코 큰 흐름을 바꾸지 못한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