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정보통신, 중국 정부와 합작 무선가입자망장비 현지 생산

LG정보통신이 중국 정부와 합작으로 오는 2000년부터 CDMA(부호분할다중접속) 방식의 WLL(무선가입자망)장비의 현지생산에 나선다. LG정보통신은 9일 중국 광둥성 광저우시 우정국과 공동으로 CDMA방식의 WLL 장비를 생산하는 현지공장을 설립키로 했다고 밝혔다. 국내 통신업체가 WLL장비를 해외에서 현지생산하는 것은 처음이다. 이번에 설립키로한 합작법인 "광저우 LG-TOPS"의 자본금은 1천만달러이다. LG정보통신과 중국 정부가 각각 40대 60대의 비율로 출자한다. LG정보통신은 내년 상반기부터 WLL장비를 연간 50만회선 정도 생산해 광둥성내에 설치할 계획이다. LG정보통신은 이를 위해 올해말까지 WLL 장비 기술과 인력을 이전해 생산체제를 갖출 예정이다. LG정보통신 구자민 베이징 지사장은 "최근 중국정부가 자국내 통신산업보호를 위해 통신장비의 단순 수입물량을 줄이기로 한데 따라 합작법인을 설립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이미 자체개발한 WLL 장비를 광둥성과 스촨성에 5백만달러어치를공급키로 했다. LG정보통신은 이번 WLL 현지 생산공장에 이어 내년 하반기에는 CDMA 단말기를 생산하는 합작법인도 설립, 중국 무선통신시장 공략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1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