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황] (9일) 4.84P 하락 '숨고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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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시장이 7일 연속 상승에 대한 부담감을 이기지 못하고 조정양상을 보였다. 10일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4.84포인트 떨어진 206.86으로 마감됐다. 벤처지수도 전날보다 4.67포인트 하락한 335.16을 기록해 숨고르기에 들어간모습이었다. 활발한 손바뀜이 일어나면서 거래대금은 1조4천4백68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기록했다. 거래량도 1억4천7백만주를 넘었다. 지난 7일간 단기간에 40포인트 가까이 상승한데 따른 부담감이 시장을 짓눌렀다. 전일 미국 나스닥시장이 사상최고치를 돌파하고 거래소시장이 초강세를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의 투자심리는 불안정했다. 미국 나스닥지수의 상승에 따른 영향으로 코스닥지수는 장초반 "반짝상승"을보이기도 했으나 이내 하락세로 돌아섰다. 하나로통신 인터링크시스템 인성정보 디지탈임팩트 등 인터넷주와 텔슨전자한국정보통신 등 정보통신주가 대부분 약세였다. 지수가 일단 파란불로 바뀌자 투자자들이 매도물량을 쏟아냈다. 금융감독원이 코스닥시장 진정책을 발표한다는 루머가 떠돌면서 투자심리는 더욱 위축됐다. 장중한때 10포인트 이상 폭락하며 지수 200선을 위협했다. 200선에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낙폭을 줄이는데 그쳤다. 한글과컴퓨터가 상승세로 돌아섰으며 인터파크는 나흘 연속 상한가를기록했다. 증권사 시황담당자들은 "단기급등으로 시장이 조정을 거칠 것이라는 점은 이미 예견된 일"이라면서도 조정장세가 어느정도 지속될지에 대해서는 의견이엇갈렸다. 신영증권의 노근창 연구원은 "아직도 주가가 높다는 인식이 팽배하다"며 "단기적으로 급등한 종목을 중심으로 상당기간 조정을 거치는 과정이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외국인들이 이날도 1백24억원어치를 순매수한 데다 그동안 매도에주력했던 투신권도 이날 순매수(2억원)로 돌아섬에 따라 시장이 쉽게 무너지지는 않을 것이란 관측도 적지 않았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1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