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II면톱] 이수화학, 수익 다각화..정밀화학 등 집중육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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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화학은 정밀화학 의약품중간재 생명공학 분야 사업을 집중 육성해 향후 5년내 이들 신규사업의 매출비중을 50%정도로 높일 방침이다. 김상범 이수화학 부회장은 9일 "수익구조 다각화 차원에서 성장성이 높은 이들 3개 분야 사업을 본격화해 5년내 현재의 석유화학 제품 매출과 비슷한 수준으로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부회장은 이를위해 앞으로 3년간 1천5백억원을 신규 사업에 투자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수화학은 이와 관련, 퀴놀른 미데카마이신 세파계 등 3세대 항생제 핵심중간체를 개발, 생산에 돌입했으며 펩타이드 의약품의 기초원료인 아미노산 등의 개발에도 나설 예정이다. 김 부회장은 이어 기존 세제원료 사업은 세계적 업체와 제휴, 품질이 한층 좋아진 연성알킬벤젠 등을 내놓을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이수화학을 비롯 전 계열사가 흑자를 내는등 경영실적이 올해 큰폭으로 호전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실제로 이수화학의 경우 반기 2천2백46억원의 매출에 3백11억원의 경상이익을 거뒀다. 지난해말 1백55%였던 부채비율은 상반기말 1백25%로 낮아졌으며 올 연말엔 80%로 떨어질 전망이다. 이수건설은 매출 6백11억원, 경상이익 49억원을 기록했다. 또 이수전자와 이수세라믹도 각각 35억원, 28억원의 경상이익을 냈으며 이수유통도 19억원의 흑자를 보였다. 이수세라믹과 이수전자는 구조조정기금으로부터 각 1백50억원, 2백50억원의 자금을 유치해 부채비율을 각각 1백%대로 낮추는 등 재무구조도 크게 개선했다. 이수세라믹의 경우 12월경 코스닥 시장 등록을 추진중이다. 이수건설은 서울 동부이촌동 주공 외인아파트 부지 개발사업(총 5천억원규모)을 시작으로 수익성 위주의 개발사업및 사회간접자본 사업에 주력할 계획이다. 이수전자는 컴퓨터 정보통신기기 핵심부품인 다층PCB(인쇄회로기판) 중심 사업을 확대해 첨단 PCB 전문업체로 성장한다는 목표를 수립했다. 이수세라믹은 세계 최우수 페라이트 코아 전문업체로 커나갈 방침이다. 김 부회장은 "올들어 제 2창업을 선언한후 목표관리제를 근간으로 한 신인사 제도와 ERP(전사적 자원관리시스템)를 도입해 경영투명성을 높이고 기업문화를 창의적으로 바꿨다"며 "최근 경제전문잡지인 미 포브스지가 세계 우량 중견 1백대 기업을 선정하면서 한국에선 유일하게 이수화학을 포함시킨 것은 이런 구조조정 성과가 나타난 덕분"이라고 밝혔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1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