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면톱] 현대투신운용 '큰손' 부상..벤처주 대거 매수

현대투신운용이 코스닥시장의 큰손으로 부상하고 있다. 텔슨전자 등 주요 벤처기업을 5%이상 대량으로 사들이면서 시장참가 규모를 확대하고 있다. 11일 현대투신운용은 텔슨전자 주식 1백19만주(지분율 6.60%)를 지난달말 장내에서 매입했다고 증권업협회에 신고했다. 또 삼우통신공업 주식 4만7천주(6.055%)도 시장에서 사들였다. 현대투신운용은 이와함께 메디다스 주식 20만주(지분율 4.59%)를 장내에서 취득했다. 반면 현대투신운용은 한글과컴퓨터에 대한 지분율은 12.84%에서 6.82%로 6.02%포인트 낮췄다. 투신사가 이처럼 코스닥 주식을 대량으로 매매하는 일은 이례적인 일이다. 지금까지 투신사들은 코스닥전용펀드를 운용하고 있지만 코스닥 주식 편입비율을 20%수준으로 낮게 유지하는 등 시장 참여에는 소극적이었다. 이정학 현대투신운용 수석운용역은 "지난달말 시중자금이 코스닥시장으로 몰릴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해 주식을 집중적으로 사들였다"고 말했다. "그렇지만 매수종목은 실적이 뒷받침되는 종목으로 한정했다"고 이 수석운용역은 덧붙였다. 이에따라 현대투신운용이 설정한 코스닥전용펀드의 코스닥 주식 편입비중은 35%대로 올라섰다. 이 수석운용역은 "일부 편입종목의 경우 주가가 목표가격(Target Price)을 넘어섰다"며 "주가가 오르면 물량을 줄이고 조정을 보이면 저점에서 매수하면서 매매기간을 짧게 가져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앞으로 신규등록종목을 집중적으로 공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투신운용외의 다른 투신사들도 최근들어 코스닥 주식 매수를 재개하고 있다. 투신사들은 9일 2억원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한데 이어 10일에는 1백20억원규모를 순수하게 사들였다. 시황 분석가들은 "코스닥 시장이 폭등하면서 투신사들이 차익매물을 거두어 들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10일 투신사들이 많이 사들인 종목은 하나로통신 인성정보 휴맥스 대양이앤씨 피에스케이테크 등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1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