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추얼펀드, 활황땐 블루칩 선호..17개운용사 자산운용 실태

뮤추얼펀드는 주식형수익증권 및 외국인과 함께 주식시장의 큰손이다. 큰손은 주식매매 규모가 크기 때문에 주가에 미치는 영향력도 매우 크다. 그들이 어떤 종목에 관심을 갖고 매수하며,어느정도 보유한 뒤 매도하는가. 이런 것들을 사전에 알고 그대로 따라하면 어렵다고 하는 주식투자에서 성공할 수 있는 확률이 높아진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편입종목과 비율은 뮤추얼펀드의 "전략"이기 때문에 쉽사리 드러나지 않는다. 한국펀드평가는 뮤추얼펀드를 운용하는 17개회사(자산운용회사 7개와 투자신탁운용회사 10개사)의 자산운용현황을 최근 종합했다. 한국펀드평가가 분석한 "뮤추얼펀드 편입상위종목"은 투자자들에게 투자종목선택에 유익한 자료가 될 것이다. 뮤추얼펀드 전체의 편입종목 =뮤추얼펀드는 주식시장이 활황국면일 때는 지수관련 대형우량주를 선호했다. 그러나 조정기에는 대형우량주의 비중을 줄이고 개별종목에 대한 투자를 늘리는 것으로 분석됐다. 종합주가지수가 상승세를 지속하던 지난 6월말에 뮤추얼펀드에 편입된 상위 5개종목은 삼성물산 삼성전자 LG정보통신 삼성증권 포항제철등이었다. 한국전력과 주택은행등을 포함한 상위 10개 종목의 편입비율은 평균 47.85%에 달했다. "하이프로"의 경우는 삼성전자(15.63%) LG전자(14.51%) 포항제철(14.2%)한전(9.35%) 국민은행(7.61%)등 상위 10개종목 비중이 무려 98.22%에 달했다. 반면 대우문제등으로 주식시장이 조정국면이 장기화되자 상위 10개종목의 편입비중은 급격히 떨어졌다. 9월말현재 편입상위 10개 종목에는 송원산업 아남반도체 농심 삼보컴퓨터 삼천리등 싯가총액이 그다지 크지 않은 종목이 5개로 절반을 차지했다. 상위 10개종목의 편입비중도 34.15%로 6월말보다 13.7%포인트나 낮아졌다. 제일 높은 펀드의 경우에도 58.16%(LG트윈스챌린지)에 불과했으며 하이프로도 49.87%로 낮아졌다. 펀드별 편입상위종목 =뮤추얼펀드 가운데 수익률이 제일 높은 "박현주4호"의 경우도 지난 6월말에는 삼성전자 포항제철 한전 삼성물산등 지수관련 대형주 10개종목이 66.95%를 차지했다. 반면 9월말에는 한전 삼성물산과 LG화학 삼성전자(우)가 빠지고 현대중공업 현대자동차 데이콤 현대전자이 대신 들어갔다. 편입비중도 42.25%로 뚝 떨어졌다. 한때 누적수익률이 1백%를 넘었던 "LG트윈스챌린지"의 편입상위종목은 삼성전자(7.81%) 포항제철(5.83%) 삼성전기(5.41%) 대림산업(4.84%)대한항공(4.66%)등에서 삼성전자(11.9%) 포항제철(11.03%) 삼성물산(5.42%)한전(4.95%) 삼성전기(4.82%)등으로 바뀌었다. 다만 "가치투자"를 지행하는 "SEI에셋코리아펀드"는 상위 10개종목의 편입비중은 43.1%에서 44.3%로 소폭 상승해 눈길을 끌었다. 종목별로는 삼성전자 비중을 6.3%에서 8.2%로 높이고 삼보컴퓨터가 2위로 포함됐다. 신세계와 LG전선이 탈락되는 대신 삼성전관과 한진이 새로 포함됐다. 단일펀드로는 국내에서 가장 큰 펀드로 지난 8월말부터 운용을 시작한 "마이다스성장형"은 9월말현재 삼성전자(11.63%) 삼성전기(7.51%) LG화학(6.16%) 삼성전자우(5.46%) 포항제철(4.96%) 현대중공업(4.64%)등에 주로 투자하고 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1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