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을 즐겁게] (금주의 Point) '가을느낌' 재즈와 함께

가을의 추억으로 남을 만한 재즈콘서트 두 편이 마련된다.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여성 재즈가수의 첫 내한공연이어서 특히 관심을 끈다. 캐나다에서 온 다이애나 크롤과 네덜란드 출신의 로라 피기가 그 주인공. 예술의전당 콘서트홀(17일)과 세종문화회관 대강당(22~23일)에서 각각 무대에 오른다. 버클리대 음대를 나온 크롤은 재즈 피아니스트로 시작해 보컬로 활동 중심을 옮긴 가수. 지난 96년 "올 포 유(All For You)"란 앨범을 내면서부터 각광받기 시작했다. 이 앨범은 빌보드 트러디셔널 재즈 차트에서 70주동안 10위권을 유지하는 인기를 누렸다. 같은해 내놓은 네번째 앨범인 "러브 신즈(Love Scenes)"는 음악적으로나 상업적으로 큰 성공을 안겨준 음반. 캐나다에서 재즈 앨범으로는 처음으로 플래티넘(1천만장 판매된 음반)을 기록할 정도였다. 가장 최근 음반은 "웬 아이 룩 인 유어 아이즈(When I Look In Your Eyes)". 기존 앨범의 포맷에서 벗어나 드럼을 가미했다. 온몸을 휘감는 유혹적인 멜로디와 리듬,볼륨 있는 체격에서 나오는 그윽한저음이 멋지다. (02)599-5743 피기의 목소리는 국내 관객들에게 낯설지 않다. 영화 "프렌치 키스"에서 "드림 어 리틀 드림(Dream A Little Dream)"을 부른 가수. 명곡 "아이 러브 유 포 센티멘털 리즌즈(I Love You For Sentimental Reasons)"도 그가 부른 것이 CF의 배경음악으로 쓰인다. 피기는 "비위치트(Bewitched)"(96년 국내 발매)로 일약 세계적인 재즈 가수의 반열에 오른다. 이후 영화음악 스탠더드팝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대중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번 공연에서는 자신의 히트곡들과 스티비 원더의 "레이틀리(Lately)",재즈 넘버 "아이브 갓 유 언더 마이 스킨(I"ve Got You Under My Skin)"들을노래할 예정. (02)3662-8074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1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