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층비호 의혹 제기, 호프종업원 긴급 체포

인천 화재참사 사건을 수사중인 인천경찰청은 "인천지역 일부 국회의원 등 고위인사가 라이브II 호프집 실제사장 정성갑(34)씨의 배후인물"이라고 폭로한 권모(18.고3)군을 12일 긴급체포했다. 경찰이 김군을 허위사실 적시에 따른 명예훼손 혐의로 체포한 것으로 알려졌다. 권군의 부모는 "아들이 조직폭력배 등의 사주를 받고 사실이 아닌 진술을한 혐의로 조사받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권군은 지난 9일 인천시내 K모텔에서 수사관들에게 고위인사들이 정씨의업소를 비호해준뒤 돈을 받았고 정씨가 단속경찰 협박용으로 뇌물상납 내역을 적은 장부 3부를 만들어 보관해 왔으며 주말에는 경찰관들이정씨의 건물 4층에서 도박을 벌였다는 등의 진술을 했었다. 김병준 수사본부장은 "권군의 진술이 거짓으로 드러낫지만 정씨의 배후에고위층이 있다는 의혹이 있는 만큼 충분한 조사를 벌여 진실을 규명하겠다"고말했다. 인천=김희영 기자 songki@ked.co.kr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1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