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트 홈] (생활속의 커피이야기) '커피의 유래'

커피는 세계에서 가장 사랑받는 기호식품이다. 커피를 최고로 많이 마시는 나라는 스웨덴. 이 나라에서는 1인당 연평균 1천1백22잔의 커피를 마신다. 한국인의 연간 커피 음용량은 스웨덴 사람의 13%인 1백45잔이다. 일본인은 한국인의 2배인 2백93잔을 마신다. 커피의 기원에 대해서는 그다지 알려진 정설이 없다. 누가 언제부터 커피를 마시기 시작했는지도 명확하지 않다. 다만 커피와 관련된 몇가지 얘기가 전해져 내려올 따름이다. 목동과 염소에 관한 얘기가 대표적이다. 옛날 아랍의 어느 마을에 칼디라는 목동이 있었다. 이 목동은 어느날 염소들이 껑충껑충 뛰는 모습을 보고 이상하게 생각했다. 알고 보니 염소들이 먹은 어떤 나무의 열매가 원인이었다. 그 열매를 따서 먹어 보았더니 자신도 펄쩍펄쩍 뛰고 싶어졌다. 소문이 퍼지며 사람들은 이 열매를 고열량 비상식량으로 먹기 시작했다. 이 열매가 바로 커피다. 아랍 문헌에 커피에 관한 언급이 처음 나오는 시기는 15세기 후반. 이슬람교도들이 밤기도중 졸지 않게 하는 약으로 커피를 마셨다. 이들에게 커피를 전해준 사람은 학자 다바니였다. 그는 에티오피아에서 커피를 가져 왔는데 커피를 마심으로써 병을 고치고 기도할 힘을 얻었다. 커피는 16세기 후반 유럽에 전해졌다. 중동을 여행한 사람들이 유럽에 커피를 가져갔다. 이때까지만 해도 유럽에서는 커피가 만병통치약으로 통했다. 커피 생산과 무역을 장악하고 있던 아랍은 커피를 지키려고 안간힘을 썼다. 외국인들은 커피 농장에 얼씬거리지도 못하게 했다. 그러나 1616년 네덜란드의 한 상인이 인도에서 커피나무를 입수해 유럽으로가져갔다. 1714년에는 암스테르담 시장이 프랑스 루이 14세에게 커피나무를 선물했다. 프랑스는 주로 자국령인 기아나에서 커피를 대량 재배했다. 커피가 주산지인 남미에 전해진 것은 사랑에 빠진 기아나 총독의 부인 때문이었다. 이 부인은 커피 묘목을 꽃다발속에 숨겨 스페인 연대장에게 선물했다. 이 묘목이 콜롬비아에 뿌리를 내렸고 뒤이어 브라질로 전해졌다. [ 도움말=동서식품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1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