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진단] 단기간 조정뒤 상승 탄력

주가가 조정을 받고 있다. 대부분 전문가들은 그러나 이번 조정은 단기간에 그칠 전망이며 더 큰 상승을 위해 오히려 좋은 현상이라고 밝히고 있다. 전문가들은 특히 이번에 열릴 1,000시대는 적어도 내년 2,3월까지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종합주가지수도 역사적 최고점인 1,138.75(94년1월8일)를 넘어설 것으로 보는 전문가들이 대부분이다. 중요한 것은 매매전략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주가차별화 시대에 적응하기 위해선 대세에 순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한다. 즉 정보통신주 증권주 등 주도주가 조정을 받을때 저가매수하는 전략을 구사하되 호흡을 좀 길게 가져가는 것이 필요다는 주문이다. 김군호 삼성증권 투자전략팀장 =이번 조정은 바람직한 일이다. 1,000고지를 탄탄히 다지기 위해서라도 매물대를 소화하는 조정과정이 필요하다. 그동안 공격적 매수공세를 펴던 외국인이 주춤한게 부담이긴 하지만 매도세로 돌아섰다고 속단하긴 이르다. 적어도 내년 2월까지는 대세상승이 지속될 것으로 본다. 연말께 역사적 장중 최고점인 1,145에 도달할 가능성도 있다. 올 상장기업들의 EPS(주당순이익)는 평균 45% 증가할 전망이다. 이를 단순 대입해도 내년 주가는 1,500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개인투자자의 경우 이럴 때일수록 주변분위기에 휩쓸리지 말고 원칙에 따른 정석투자가 필요하다. 중장기투자를 고려해야 한다. 강신우 현대투신 펀드매니저 =당분간의 조정은 바람직하다. 주가를 1,000까지 끌어올린 건 외국인이었다. 12월 휴가를 앞두고 있는 외국인은 이달까지는 매수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그 다음은 국내 기관투자가와 개인투자자의 몫이다. 다행히 투신사로 돈이 들어오고 있다. 이로 미뤄 이번 1,000시대는 내년 2-3월까지는 지속될 것으로 본다. 물론 외국인의 매수공백, 유상증자 물량 등으로 일시적으로 100포인트이상 하락할수도 있다. 그러나 상승추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개인투자자의 경우 역시 주도주에 초점을 맞춰야할듯 하다. 첨단기술주와 이른바 "빅5"가 상승장을 이끌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강성모 동원경제연구소 시황팀장 =내년 3월까지 1,000시대는 지속될 전망이다. 그 수준도 역사적 전고점을 뛰어 넘을 것으로 본다. 국내외적으로 주가를 끌어내릴만한 요인이 눈에 띄지 않는다. 당장 내년 총선전까지는 현재의 통화정책이 유지될 공산이 크다. 1백조원에 달한다는 단기부동자금이 다시 증시로 몰리는 현상도 고무적이다. 더욱이 지난 2년동안 계속되온 기업구조조정의 성과가 내년에 기업실적으로가시화될 전망이다. 이런 점에서 개인투자자는 다소 부담이 되더라도 싯가총액 상위종목위주로 매매전략을 구사해야할 듯 하다. 아무래도 덩치가 큰 기업의 실적이 좋을 것이기 때문이다. 김기환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 이사 =그동안 200포인트를 쉬지 않고 올랐다. 조정을 받지 않으면 오히려 이상하다. 따라서 이번 조정을 너무 심각하게 해석할 필요는 없다. 970-980선에서 다시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조정기간도 길지 않을 것이다. 이번에 도래한 1,000시대는 내년2-3월까지 지속될 것으로 생각된다. 12월에 유상증자물량등으로 다소 소강상태를 보이겠지만 내년엔 대규모 유상증자 물량도 없다. 거시지표도 아주 좋다. 이로 미뤄보면 1,200까지는 무난할 것으로 예상한다. 개인투자자의 경우 주도주로 부상한 정보통신주 증권주 등이 조정을 받으면 저가매수의 기회로 적극 활용해야 한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