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후원회 모금 18억원 거둬 .. 경제5단체 4,500만원

한나라당은 19일 전날 열린 중앙당 후원회에서 모두 18억원(약정금 3억원 포함)이 모금됐다는 소식을 접하고 하루종일 흐뭇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겉으로는 목표액 30억원에 턱없이 부족하다고 앓는 소리를 했지만 내심 모금액이 10억원에도 못미치면 어떡하느냐고 걱정해왔기 때문이다. 후원회 관계자들은 이번 후원회 행사를 "대단한 성공"이라고 자평했다. 하순봉 사무총장은 이날 주요당직자회의에서 후원회 모금액수를 밝히면서 "소액으로 많은 분들이 돈을 냈으며 대부분 현금이었다"고 말했다. 또 "소액다수가 많은 것은 진심으로 야당이 잘하라는 국민의 뜻으로 알고 열심히 하겠다"며 "소액다수는 고액소수와 질적으로 다르다"고 여권과 차별화를 시도했다. 후원회장인 나오연 의원은 "추가로 약정한 분들이 많아 총액은 다소 늘어날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사철 대변인도 "당사 근처의 영세상인들과 노조등에서도 후원금을 전달했다"며 "야당에 대한 국민적 지지가 확산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관심을 모았던 경제5단체등 재계쪽의 후원금은 당초 기대에 미치지 못한 "소액"으로 파악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 등 경제5단체는 사전조율을 통해 총 4천5백만원을 냈고 일부 대기업체도 익명으로 일정액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20일자 ).